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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복음은 참 오랫동안 교회의 강단을 지배해 왔습니다. 그 번영복음의 실상을 이 책은 잘 드러내 줍니다. 번영복음은 복음의 이름으로 전파되었기에 의심하는 이가 거의 없었고, 타락한 자아와 이기적 욕망을 긍정하도록 가르쳤기에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번영복음 속에는 은밀한 기만의 누룩이 있었음을 잘 몰랐습니다. 유사 복음 속에 섞인 비복음적 누룩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함으로 치른 대가는 실로 매우 컸습니다. 이 책은 번영복음이 만든 복음의 왜곡이 교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겉으로는 교회가 번영하는 것 같았지만, 안으로는 쇠락하였고, 겉으로는 세상 곳곳에 교회당이 높이 세워졌지만, 그 교회들은 세상이란 바다 속으로 서서히 침몰하였고, 세상을 선도하기 보다는 세상의 한 부속물처럼 된 것입니다. 그 원인은 종교개혁 당시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복음의 왜곡이었습니다. 해답도 그 당시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참된 복음의 횃불을 드는 것입니다. 이 책은 사실 진작 나왔어야 했습니다. 이제라도 이 책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시대를 향한 적실한 예언자적 외침이 널리 들리기를 바랍니다.
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
‘번영복음’은 ‘검은 백조’ 혹은 ‘동그란 네모’ 같은 모순어법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번영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복된 삶이다. 그런데 이 책이 치밀하게 분석하듯이 미국과 한국의 두 나라 교회에서만 유독 기승을 부리는 번영복음은 번영과 복음을 억지로 끼워 맞춘 기만적인 모순어법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회가 교세가 커져갈수록 왜 반사회적 반성경적인 괴수처럼 변질되었는가를 치밀하게 분석하는 아주 독창적인 연구서이다. 신학이 얼마나 고결한 인문사회학적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예시하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번영복음의 뿌리가 힌두교 사상과 서양 근세의 범신론에 있다는 주장이다. 2장은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발표된 신학적 통찰을 가득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400여 쪽의 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