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무오년 독감 속 조선 소녀 화진과
2020년 코로나 속 동민의 평행 이론은?
평온한 삶이 방해받는 시대에는 갈등과 차별이 뚜렷하게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혼란의 시대에도 아이들은 살아간다. 일제 강점기를 불꽃처럼 살았던 소녀 화진과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동민은 끊임없이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일제 강점기 때 무오년 독감 속에서 우리 민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불합리를 경험한 화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요즘 아이 동민이 코로나19 속에서 주변에 눈을 돌리며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이 책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고립’을 부추기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에서 오히려 더 인간다워지고 깊어지는 두 아이의 이야기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함께 이겨내야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 추천의 말
일제 강점기의 무오년 독감 유행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보다 더욱 심각했다. 우리는 스페인 독감은 알아도 무오년 독감으로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은 잘 모른다. 백신도 없고 치료받을 기회도 적었는데, 창궐하는 병보다 더 심각한 게 조선총독부의 조선인 차별이었다. 사람대접 못 받는 일이 병에 걸리는 일보다 더욱 서러웠을 것이다. 《시간을 잇는 아이 1918_2020》은 무오년 독감과 코로나19 시절을 번갈아 보여 주면서 우리에게 묻는다. 차별이라는 나쁜 균을 마음속에서 키워 세상에 내놓고 있지는 않은지. 혼자 잘살 수 없는 세상이다.-임정진(동화작가, 서울디지털대 문창과 객원교수
■ 작가의 말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무섭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길지가 걱정됩니다. 몸에 걸린 병은 언젠가는 치료되지만, 마음의 병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1918년의 우리 민족이 겪은 가슴 아픈 이야기가 현재 우리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거 똘똘 뭉쳐 서로를 배려하고 돌본다면 그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