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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항에 사는 소년
저자 강리오
출판사 소원나무
출판일 2019-12-25
정가 13,000원
ISBN 9791170440154
수량
1. 그네 …… 9p
2. 군만두 …… 18p
3. 또래 …… 28p
4. 총알 …… 41p
5. 돌멩이 …… 48p
6. 고지서 …… 57p
7. 핫도그 …… 70p
8. 미니 …… 80p
9. 문신 …… 89p
10. 소매 …… 104p
11. 처음 …… 115p
12. 와이셔츠 …… 128p
13. 안경 …… 141p
14. 열쇠 …… 151p
15. 화장실 …… 158p
16. 물방울 …… 170p
17. 미성년자 …… 179p
18. 집 …… 191p
19. 테이프 …… 201p
20. 스핀 …… 212p
21. 바이킹 …… 221p
작가 메시지 …… 232p
“우리 재밌는 거 타러 갈래?”
같은 상처를 공유하는 두 소년 이야기

영유의 친구 ‘현재’는 따뜻하고 먹을 것도 많은, 넓고 높은 아파트에 산다. 영유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학교도 다니는 현재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현재 얼굴은 늘 어둡다.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다. 돈을 뺏기고 두드려 맞아 소매 끝이 피로 얼룩지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현재 엄마는 현재에게 오로지 ‘공부’만 들먹였다. 공부를 잘하는 형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성적이 떨어질까 친구도 못 사귀게 했다.
흔히 아동 학대 하면 ‘신체적 폭력’만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엄마가 현재에게 쏟아 냈던 모욕적인 말이나 협박 역시 아동 학대에 포함된다. 동갑이라는 사실 말고는 어떠한 공통점도 없던 영유와 현재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서로에게서 학대라는 상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어항에 사는 소년》은 독자로 하여금 아동 학대의 의미를 재정의하도록 한다. 독자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엄마가 내뱉은 폭력적인 문장 앞에서 움츠러든 현재와 냉장고 코드조차 뽑혀 버린 집에서 며칠 동안 한 끼도 못 먹은 영유를 발견한다. 폭력 속에 덩그러니 방치된 아이들의 목소리를 마주하는 동안 학대의 범위가 물리적 폭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미성년자가 밖에 돌아다니면 얼마나 위험한 줄 알아?”
잘못된 제도를 향한 청소년들의 간절한 외침!

엄마 몰래 집을 빠져나왔을 때마다 영유는 경찰관 누나를 마주친다. 경찰은 상처투성이인 영유 얼굴을 미심쩍은 눈빛으로 보면서도 결국엔 영유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불량배에게 맞아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경찰은 집으로 가겠다는 영유의 말을 따라 영유를 집으로 데려다준다. 집으로 돌아온 영유를 기다린 건 영유와 함께 죽으리라 결심한 엄마뿐이었다.
가족에게서 학대받은 아이를 가족에게 다시 돌려보내는 일은 현실에서도 흔하게 일어난다. 아빠의 폭력에서 벗어나려 가출한 배달 형을 보며 경찰이 “미성년자가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