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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저자 권윤덕 외공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1-10-15
정가 18,000원
ISBN 979116040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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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권윤덕: 과정으로 존재하기
- 소윤경: 의문문의 쓸모
- 이수지: 놀이가 태도가 될 때
- 유설화: 인정욕구에게 질문하기
- 고정순: 바닥에서 선택한 웃음
- 이지은: 자립을 위한 흔들림
- 유준재: 기다림이라는 의지
- 노인경: 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
- 권정민: 자리바꿈의 이유
- 박연철: 주변부에서 꾸는 꿈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야.
더 자유롭게 비틀고 꿈꾸기를.”

권윤덕, 소윤경, 이수지, 유설화, 고정순, 이지은, 유준재, 노인경, 권정민, 박연철…

어둠 속에서도 꿋꿋이 뭔가를 하며,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만든 작가 10인의 ‘돌파하는 힘’

총 열 명의 작가들이 풀어내는 ‘돌파하는 힘’에 대해 읽다 보면 독자들은 지나간 시간의 서글픔보다는 나도 모르게 굳어버린 생각과 습관을 깨달으며,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사는 게 그렇지, 해보나 마나야”라는 자세를 고쳐먹고, 다시금 허리를 꼿꼿이 펴게 되는 순간들이 책의 곳곳에 있다.

대식구가 쌓아둔 설거지를 하고 나면 손이 덜덜 떨렸지만, 그림을 그리겠다는 일념으로, 순간을 살아낸 권윤덕 작가. 지금의 나를 먼 미래의 나와 연결시키는 상상 속에서 ‘과정으로 존재하기’를 실천할 수 있었다. 《만희네 집》 《피카이아》 《꽃할머니》 등 점진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해온 권윤덕 작가의 중심에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숨어 있다. “어떤 생명이든 아무리 상처 입어도 댕강 잘리지 않은 이상은 심지가 버틸 수 있어요. 감아주면 살아날 수 있어요.”

‘어 이상한데? 이게 정말 그림책이 맞나?’ ‘대상을 낯설게 바라보기’를 시도하는 소윤경 작가의 그림책에는 비호감으로 여겨지는 존재가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콤비》, 이게(동물의 ‘살’ 정말 맛있는 건가?(《레스토랑 sal》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소윤경 작가가 가진 고유의 돌파하는 힘은 ‘의문문의 쓸모’를 인식할 때 발휘된다. “도식을 취한다는 건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제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은 도식을 배반하는 그림이에요. 작가의 고유한 시선이 전해지는 그림을 아이들이 더 많이 보았으면 해요.”

한국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수지 작가는 놀이가 품은 창조적 힘을 잘 안다. ‘경계 3부작’으로 불리는 《거울 속으로》 《파도야》 《그림자 놀이》는 아이가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