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국어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지우개를 훔쳤다!
세상에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 대부분은 어른들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일이지요.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둑질이 나쁘다는 걸 모르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갖고 싶은 물건이 눈앞에 놓여 있고 지켜보는 눈이 없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집니다.
《빨간 매미》는 “국어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지우개를 훔쳤다”는 조금은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아이는 사실 그 지우개가 죽도록 갖고 싶었던 것도 아닙니다. 드물게 빨간색인 지우개...
국어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지우개를 훔쳤다!
세상에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 대부분은 어른들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일이지요.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둑질이 나쁘다는 걸 모르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갖고 싶은 물건이 눈앞에 놓여 있고 지켜보는 눈이 없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집니다.
《빨간 매미》는 “국어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지우개를 훔쳤다”는 조금은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아이는 사실 그 지우개가 죽도록 갖고 싶었던 것도 아닙니다. 드물게 빨간색인 지우개가 신기하던 터에 문구점 아줌마가 전화를 받느라 한눈을 파니까 저도 모르게 얼른 주머니에 집어넣고 만 게지요. 그런데 한순간의 충동을 이기지 못한 대가가 너무도 큽니다.
아이의 마음속에서 매미 울음소리처럼 커져 가는 불안감과 죄책감!
집에 돌아와 빨간 지우개를 보고 있자니 점점 겁이 납니다. 그 와중에 속 모르는 여동생은 놀러 가자고 졸라 대니 왈칵 짜증이 치밀어 오릅니다. 친구랑 매미를 잡으러 갔더니 공연히 “숙제는 다 했냐?”고 물어 문구점 아줌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친구한테 화를 낼 순 없으니 죄 없는 매미 날개만 죄 뜯어 놓았지요. 불안감이 거친 행동을 불러오고 거친 행동이 다시 죄책감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동생이나 친구와는 영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