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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과학하는 마음 : 매일의 실패를 넘어 경이와 호기심의 세계로
저자 전주홍
출판사 바다출판사(주
출판일 2021-10-01
정가 14,800원
ISBN 9791166890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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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과학을 한다는 것

1장 새로운 생각을 찾아라
새로운 지식의 탄생│무장소성의 장소│실험실이라는 말│연금술사의 작업장│근대 생리학의 출발│특별한 장소의 필요성│규율과 시연의 장소│수작업으로 얻은 지식│실험실 혁명의 의미│생각의 오류를 잡기│형이상학과의 결별

2장 그렇게 가설이 만들어진다
실재와 인식의 간극│가설이란 무엇인가│일시적이고 잠정적인│인과 관계가 어려운 이유│좋은 가설의 조건들│최초의 아이디어와 재구성│발견에 법칙이 있다면│과학적 감수성의 조건│젊은 과학자의 유연함│전통을 뒤엎는 데이터│논리와 비논리의 공존

3장 우왕좌왕 실험실 안에서
무지로부터의 자유│혼돈 속에서 질서를│엄격한 실천 과정│무엇을 주장할 것인가│추론의 원리│최적화와 타당성│성공적인 수행을 위하여│데이터를 분석하라│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냉장고 안의 키트 상자│실험의 외주화│공동 연구를 한다는 것│누구도 의지하지 마라│과학적 발견과 명성│논란이라는 활력

4장 왜 지식을 공유하는가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학문 공동체의 편지 교류│과학 출판의 문제점│공적으로 인정받기│과학 논문 속 예술│은유로서의 과학│과학의 비과학적 특징들

5장 과학자는 어떤 글을 쓰는가
부조리한 논문의 확산│최초 발견이라는 우선권│저자가 된다는 의미│과학자의 탄생│품격을 지키기 위하여│우리는 결국 현명해진다

마치면서 | 과학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
직업으로서의 과학자
과학자는 어떻게 일하는가
우리에겐 열렬한 호기심이 필요하다
저자가 보기에 객관성과 합리성으로 포장된 과학의 이미지는 다소 신화적이며 공유된 허구에 가깝다. (본문 14쪽 일례로 실험실은 생각보다 훨씬 어수선하고 임기응변적이며 뒤죽박죽이다. 실험 중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제서야 중요한 참고 문헌이 눈에 띄어 새로 가설을 다듬는 경우도 잦다. (본문 102쪽 심지어 깊이 생각하는 것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면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경우도 많으며 실험실 현장은 조용하기보다는 두런두런 토론하는 목소리와 시간 통제를 위한 알람 소리가 울려대는 통에 다소 시끄럽다. 논문에는 말끔한 성공의 역사만이 담기지만 그 뒤에는 무수한 실패들이 뒤따른다는 것을 이 실험실 현장을 지켜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실험실 교육은 도제 학습에 가까운데 경험과 훈련을 하다 은연중에 체화되는 암묵적인 공부량이 많아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신진 연구원들이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본문 7쪽
사실 과학 연구는 1990년대 이후로 점점 더 복잡하고 정교한 실험 장비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는데, 그러다 보니 개별 과학자가 고가의 장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본문 161쪽 이후 핵심 연구 지원 시설 같은 연구 생태계가 새롭게 조성되었고 공동 연구의 방식으로 연구 데이터를 획득하는 경우가 급증하는 이른바 ‘3차 과학혁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전환의 시대에 당도한 것이다. 또한 1980년대 이후로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단독 저자 논문은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학문적 분화와 전문화가 심화되고 문제의 복잡성이 증대되면서 공동 연구, 소통의 고도화가 자리 잡고 있다. 논문 작성에 있어 전문 작가의 도움에 의존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즉 핵심 연구 지원 시설을 통한 실험의 외주화와 연구 결과의 ‘소통 강화’는 오늘날 과학 연구의 일상이 되었다. 게다가 실험실 사이의 연구력 격차가 벌어지는 필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