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 7p
2. 큰아버지와 3개월을? - 18p
3. 중학생이 되지 않았다면! - 30p
4. 라비야와 연습처럼 찍어 보다 - 38p
5. 일요 학교의 안내 방송 - 46p
6. 요란한 손님맞이 준비 - 52p
7. 수진이네 집 - 63p
8. 수진이와 수전이 - 69p
9. 큰아버지를 만나다 - 72p
10. 어려운 큰아버지 - 76p
11. 불편한 에밀리의 고백 - 84p
12. 안 이를 거야, 오빠 - 94p
13. 음악은 시간 낭비라고? - 103p
14. 큰아버지에게서 숨다 - 107p
15. 네 음악은 아주 멋져 - 110p
16. 에밀리의 비밀 - 116p
17. 내 말 좀 들어 봐, 수진아 - 119p
18. 코란의 후마자 장 - 129p
19. 마음이 가벼워지는 대화 - 135p
20. 한밤중에 무슨 일이? - 139p
21. 믿기지 않는 일 - 143p
22. 혐오라는 말의 힘 - 152p
23. 절망이 데리고 온 희망 - 157p
24. 코란 낭송 대회 - 167p
25. 변화는 오고 만다 - 175p
미국 사회에서도 이슬람 안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아미나,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었던 ‘이도 저도 아닌 나’의 이야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받고 싶다. 언제나, 어디서나. 하지만 아미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뿌리인 이슬람 문화 안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 정확히 말해 존중받지 못한다. 그래서 아미나는 몹시 혼란스럽다. 그리고 자꾸만 움츠러든다. 아미나는 자기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백인, 흑인들과는 다른 피부색의 파키스탄계 황인이자 미국 시민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또래 사춘기 소녀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사랑스러운 중학생으로서. 주변 사람들은 이런 아미나의 마음을 모르는지, 모든 게 아미나의 잘못인 것처럼 꾸짖고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것만 같다. 그래서 아미나는 자꾸 움츠러들었다. 목소리를 감추고,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계속 숨었다. 세상 누구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는 것 같고, 나만 혼자인 것 같고, 이도 저도 아닌 내가 되어 버린 기분.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다. 단지 아미나가 사춘기 소녀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익숙한 차별에 속아 나 자신의 소중함을 잊지 말 것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차별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슬람 혐오가 깊게 자리 잡은 서양 문화권에서 ‘무슬림’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면 말할 것도 없다. 아미나는 어느새 차별과 비난을 받는 일이 당연해졌고,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조차 잊고 살았다. 그래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인종 차별 발언을 하며 깔아뭉갤 때,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영혼의 단짝처럼 지내 온 한국인 이민자 수진이가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며 이름을 수전(Susan으로 바꿀 것이라고 할 때, 큰아버지가 음악은 이슬람에서 금지된 것이고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할 때도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남의 목소리를 듣느라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다. 아미나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