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놀이!
“그래, 정말 특별한 하루였겠구나.” 어른들은 말하겠지요. 하지만 아이에게 ‘공룡이었던 오늘’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들떠서 신 나게 상상하고, 상상을 그대로 현실로 데려와 놀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즐겁게 논 아이들에게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재미있고 신기한 하루’인 게 당연합니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그걸 잊고 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은 공룡이 되고 싶고, 내일은 또 무언가가 되어 놀이터를 힘차게 달리고 싶은 아이들을 가두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루 종일 공룡이 되어 밖에서 신 나게 놀다 온 아이는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말을 겁니다.
“나는 오늘 공룡 놀이를 했어. 넌 뭐했어? 내일은 뭐 하고 놀까?”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날마다 샘솟는 상상력, 흥미진진한 놀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며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게 하지요.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말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놀아요. 날마다 이렇게 놀고 싶어요. 공룡 세계에 오세요. 우리 같이 놀아요!”
놀면서 배우고, 놀면서 자라는 건강한 아이들
아이들에게 놀이는 단순한 즐거움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놀이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세상을 알아가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부딪치며 자신을 표현하고 제어하는 힘도 기릅니다. 친구들과 갈등을 겪고, 또 문제가 생기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서로 돕는 것을 배워 사회성도 키웁니다.
이 책 속의 아이도 그랬지요. 놀이터에 혼자 남았을 때 쓸쓸해하기도 하고, 다 놀고 와서 공룡 옷을 깔끔하게 개며 정리하는 걸 보면 이 아이는 아마도 얌전하고 조심스런 아이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도 오늘은 공룡이 되어 신 나는 모험을 하며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