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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은 공간 -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일상에 스며드는 좋은 기억 - 호호당
시작하는 곳, 기억 - 인생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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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는 음악 - 마장뮤직앤픽처스
흑백사진의 농도 - 연희동사진관
만들고 남기는 일 - 프로파간다
기억을 세우다 - KE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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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자리 - 윤동주문학관
메모리 플랜트 - 기억발전소
구닥 모멘트 - 구닥
양파수프의 기억 - 박수지 푸드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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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서 더 오래오래 - 활판공방
내 머릿속의 기억 - 이현수 신경과학자
사라져가는 것을 기록하는 일 - 성실화랑
기억의 풍경 - 김정일 사진작가
우리는 많은 것을 기억하지만 또 많은 것을 잊어버립니다. 똑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기억은 다 다르게 남기도 하죠. 어쩌면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는지가 우리를 규정해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떻게 경험을 기억으로 바꾸고, 그 기억은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번《베어》에서는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LP 레코드를 만드는 현장, 활판으로 책을 인쇄하는 사람, 흑백사진을 찍는 사진관 등을 찾아가 아날로그의 가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억을 재료로 건물을 만드는 건축가나 기억 속 감각을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일상에 스며들었던 기억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 아카이브를 통해 기억을 체계적으로 간직하는 디자이너 등을 만나 기억이 새로운 창작의 토대가 되는 순간을 엿보았습니다. 곧 철거될 아파트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사람과 막 아파트가 건설되던 시기인 1980년대 서울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의 대표적인 거주 공간인 아파트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신경과학자를 만나 기억이란 현상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들어보았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미래의 맥락을 짚어보는 인생도서관에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보기도 했습니다. 삶은 늘 바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것은 내 안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희는 큰 사건 위주의 기록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같은 작은 기억을 보여주고 싶고, 그 의미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래서 소외되지 않는 기억이라는 단어를 쓴 거예요.”
-기억발전소 전미정, 박소진 대표
《베어》는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휴먼매거진입니다. 각 호마다 주제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가능할까요? 막연히 상상했던 낭만적인 일의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베어》는 생생한 현장의 에피소드와 인터뷰이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