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박람회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대상’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는 매년 봄이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아동 도서전인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이 개최된다. 작가 마누엘 마르솔은 2017년 이 책 《숲의 요괴》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대상’을 수상했다. 마누엘 마르솔은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2014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실력 있는 작가이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심사 위원들은 《숲의 요괴》를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들었다.
“특별한 기법으로 창작된 독창적인 작품. 작가는 일반적인 흐름에서 벗어나서 무척 드물게 자유로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서 작가는 눈에 띄는 이미지를 보여 주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을 일깨운다. 강력하면서도 개인적인 서사 스타일은 아이러니와 시적 요소로 가득 차 있고 회화적 요소와 그래픽적 요소를 다양하게 조화시켜 폭넓은 테크닉의 범위를 보여 주었다.”
대상 수상 이후 큰 기쁨과 동시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마누엘 마르솔. 그의 그림이 주는 첫인상은 어딘가 대범하고 강렬하다. 때론 아주 작게 때론 과장될 만큼 크게 표현하기도 하고 색채의 대비 또한 매우 강하다. 이 이색적인 아름다움은 책을 보는 독자로 하여금 오랫동안 잊고 있던 감각을 자극하는 구석이 있다. 그러다 몇 번이고 찬찬히 보면 날것처럼 순진하고 귀여운 표현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림을 보며 함께 놀고 싶은 몽글몽글함이 마음속에 차오른다.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그러면서 깊이까지 있는 그의 작품 세계로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자신 있게 초대한다.
숲에서 홀로 길을 잃은 배달부에게 생긴 일!
빠르고 바쁜 일상에서 느긋하고 평화로운 숲으로의 여행
표지의 3분의 2가량을 채운 높고 깊은 하늘, 그 아래로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것이 자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