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프롤로그
1교시 배움
들판 위의 학교
거의 모든 것의 시작
멀리 볼 사람이 필요하다
홀로서기
달려라 봉고
위대한 첫걸음
저항의 가치로 살아남기 위하여
2교시 투쟁
인간답게 살고 싶다
흔들리며 피는 꽃
해방은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하루
꿈꾸는 현수막
활동보조서비스를 제도화하라
차별에 저항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3교시 일상
길바닥에 나앉아도 수업은 계속된다
대학로에 노들이 있다
판을 벌이다
복도가 불편해
그들이 온다
천천히, 즐겁게, 함께
4교시 다시, 일상
타전
분열의 추억
‘9’를 위한 변명
인권 강사 K는 힘이 세다
당신에게 이 사회는 언제나 참사였구나
2014년 겨울 광화문에서
25만 원의 노역일기
5교시 뒤풀이
우리는 왜 노들에 간도 쓸개도 다 빼줄 듯이 굴었나
에필로그
추천의 글 장일호
추천의 글 이계삼
출판사 서평
‘노들’(노들장애인야학은 대학로에 있는 장애 성인들의 교육 공간으로, 차별과 억압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 인간 존엄성과 평등이 넘쳐나는 노란들판을 꿈꿉니다. 배움에 답이 있고 투쟁만이 살 길임을 믿기에 적응보다 저항을 공부합니다. “밑불이 되고 불씨가 되자”를 교훈(校訓으로 삼고 장애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들의 배움, 그들의 투쟁, 그들의 일상에 대한 정직한 기록입니다.
여섯 장면을 통해 본 〈노란들판의 꿈〉
# 장면 1
잠시 후 다음 지하철이 도착한다는 신호음이 역...
‘노들’(노들장애인야학은 대학로에 있는 장애 성인들의 교육 공간으로, 차별과 억압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 인간 존엄성과 평등이 넘쳐나는 노란들판을 꿈꿉니다. 배움에 답이 있고 투쟁만이 살 길임을 믿기에 적응보다 저항을 공부합니다. “밑불이 되고 불씨가 되자”를 교훈(校訓으로 삼고 장애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들의 배움, 그들의 투쟁, 그들의 일상에 대한 정직한 기록입니다.
여섯 장면을 통해 본 〈노란들판의 꿈〉
# 장면 1
잠시 후 다음 지하철이 도착한다는 신호음이 역내에 울려 퍼졌다. 지켜보던 이들의 심장은 세차게 벌렁거렸고, 누군가는 벌써 울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점거한 곳은 열차가 평상시에 정차하는 곳보다 조금 앞선 지점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열차에 치일 염려는 없었다. 그리고 점거가 시작되었을 때 한 사람이 역무실로 달려가 이 사실을 전달했기 때문에 다음 지하철의 기관사도 이미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
곧이어 열차가 역사 안으로 진입했다. 열차는 경적을 울리며 선로 위에 버티고 있는 사람들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 강렬한 헤드라이트 불빛이 어두운 선로에 드러누워 있는 그들을 비추자 지켜보던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플랫폼 위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선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날 지하철 1호선이 30분간 운행을 멈추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