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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허브와 커넥터 - 독점과 배제의 네트워크
저자 최영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19-07-29
정가 32,000원
ISBN 97889460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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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네트워크 세상
01 새로운 세상
새로운 규칙이 등장한다 / 변화는 한순간에 갑자기, 그리고 불평등하게 다가온다 / 네트워크의 본질 /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신뢰로 성장한 네트워크 강자
02 네트워크 세계
무작위 네트워크 / 좁은 세상 / 와츠-스트로가츠 모델 / 척도 없는 네트워크 / 평균보다 센터 / 허브와 커넥터
03 네트워크 자본
네트워크 자본 / 신분주의 / 커넥터: 시스템의 조력자들
04 네트워크 법칙
네트워크 법칙 / 감정의 전염

2부 FAG(Facebook, Amazon, Google의 시대
05 FAG의 전략
개인화 서비스 / 섀도 프로파일 / 사회물리학 / 대량살상 수학무기 / 지식의 사유화
06 소셜스낵킹
연결과 단절의 패러독스 / 노출증과 관음증 그리고 외로움 / 소셜스낵킹 / 소셜 네트워크 중독
07 네트워크 시스템의 한계
시스템의 원죄 / 불평등 사회 / 건강 격차

3부 불균형 바로잡기
08 불균형 바로잡기
독식 비판 / 데이터 뉴딜 / 블록체인을 통한 신뢰 구축
09 기본소득
기본소득 / 삶의 동기 / 잉여인간
10 평균을 넘어서
우연의 세계 / 평균이라는 이름으로 경쟁, 그리고 몰개성화 / 평균을 넘어서
네트워크 속에서 우리는 평등하지 않다

그런데 이쯤 되니 무언가 이상하다. 분명 인터넷의 출발점은 평등하고 중심이 없으며, 개인 대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민주적 네트워크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연결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소수가 대부분의 이익을 독차지하고 주변부는 배제되는 결과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자가 이익을 독차지했던 과거와 다를 것이 없다. 이에 관해 저자는 네트워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민주적 분산이 아니라 힘이 한곳으로 모이는 집중에 있다고 말한다. 네트워크가 연결과 분산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허브’라 불리는 핵심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스템 고유의 성격인 집중 현상을 통해 소수의 권력은 더 강화되고, 더 집중된다. 반대로 네트워크의 주변부는 힘을 가지지 못한 채 소외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불평등은 발생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제기하는 것처럼, 문제는 단순히 권력의 집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역사학자 존 액튼이 말하듯이 “권력은 부패하기 쉽다”. 부와 권력을 누리는 기업의 CEO나 각종 분야의 파워엘리트 다수가 특권의식에 매몰되어 있음을 우리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네트워크를 떠받치며 사회 구조 사이의 공백을 채워나가는 자들의 부패 또한 문제이다. 교수, 언론인, 법조인, 오피니언 리더와 같이 네트워크 사이를 연결하고 떠받치는 ‘커넥터’들은 허브의 주변에서 권력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들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연결의 중심과 구조의 사이사이에서 야망과 카리스마라는 가면 속에 숨은 채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활동하고 주변부의 평범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것은 사회를 향한 사람들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저자는 네트워크의 핵심인 허브와 커넥터의 역할과 문제점에 대해 논하고 이들의 자질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신뢰와 평판이 네트워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이야기한다.

당신의 정보는 당신의 것이 아니다

네트워크 하면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