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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밤바다로 해루질 가요! : 갯벌 -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3 (양장
저자 조혜란
출판사 주식회사책읽는곰
출판일 2021-11-10
정가 13,000원
ISBN 979115836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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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가득한 바다 곳간으로 해루질 가요!”

내일은 멀리서 일하는 해랑이네 엄마가 집에 오는 날입니다. 내일이 바로 엄마 생일이거든요. 해랑이는 생일 선물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멋쟁이 엄마에게 어울리는 멋진 선물을 주고 싶은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질 않는 까닭이지요. 할머니를 따라 읍내에도 나가 보았지만, 이거다 싶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잔뜩 풀이 죽은 해랑이와 달리, 할머니는 한껏 들뜬 얼굴로 장을 봐서 돌아옵니다. 마치 바라고 바라던 새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 같은 얼굴이지요. 그런데 할머니가 바리바리 싸안고 온 물건 중에 해랑이 엄마 선물은 없습니다. 온통 바다에 나갈 때 쓰는 물건들뿐이지요. 그중에는 해랑이의 물옷도 있습니다. “바다 곳간에 가면 뭐든 다 있다.” 할머니의 호언장담에 해랑이는 긴가민가하면서도 할머니를 따라 첫 해루질에 나섭니다.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바다에는 정말 온갖 것들이 다 있습니다. 꼬물대는 생물들을 탐색하는 재미에 엄마 생일 선물도 까맣게 잊을 지경입니다. 조개도 가지가지 많기도 합니다. 조금쯤은 욕심을 부려 볼 법도 한데, 해랑이는 “딱 필요한 만큼만 잡자. (… 그래야 바다 곳간이 비질 않는다.”는 할머니 말을 잘도 지킵니다. 아니, 할머니보다 더 열심히 지키지요. 할머니가 알이 통통하게 밴 주꾸미를 줍자, 냉큼 낚아채 바다에 놓아 주기까지 합니다. “어린 고기는 놔줘야 한다면서요. 그럼 알도 놔줘야지요.”라면서 말이지요.
그나저나 엄마 선물은 언제 찾으려는 걸까요? 정말 찾을 수는 있는 걸까요?

해당화를 닮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

《밤바다로 해루질 가요!》는 조혜란 작가가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할머니 어디 가요?〉 시리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 시대 할머니와 어린이 이야기입니다. 쪽머리 할머니와 ‘옥이’라는 조금 예스러운 이름을 가진 어린이 대신, 파마머리 할머니와 ‘해랑’이라는 요즘 어린이를 불러내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