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왜 우니? - Dear 그림책 (양장
저자 소복이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21-09-30
정가 14,500원
ISBN 9791160947588
수량
정다운 공감대, 덤덤한 유머를 그리는 만화가 소복이의 올에이지 그림책
해답은 없지만 속 시원한 상담 일지 『이백오 상담소』와 『구백구 상담소』, 유년 시절의 내밀한 일기장 『소년의 마음』, 보통 가족의 유별난 사정 『애쓰지 말고, 어쨌든 해결』에서 많은 독자의 마음을 달랬던 소복이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왜 우니?』는 눈물에 얽힌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를 모아 정겨운 공감을 이끌며 남녀노소 독자를 토닥입니다. 이전에는 상담사나 해결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사연을 듣고 조언해 주는 화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비슷한 조력자처럼 등장하는 아이가 ‘왜 우니?’라고 담담히 묻고 그 사연을 독자들이 묵묵히 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무심한 듯 다정한 한마디 물음은 ‘울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그 말만으로 담백한 위로를 건넵니다.
만화가이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인 소복이는 이번 작품에서 네모 칸 안팎을 넘나들며 작은 무대를 자유롭게 꾸립니다.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그림 한 칸과 간단명료한 말마디는 서로의 행간을 배려하며 이야기 한 장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세심한 조화 속에서 작가의 따뜻한 세계관과 그림책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물다섯 가지 희로애락의 눈물 사연
표지에서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한 아이는, 책을 펼치면 결국 눈물을 쏟고 맙니다. 아이가 주저앉은 하얀 면지는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유유히 다음 장으로 가 잠옷 바람으로 울고 있는 어린 동생에게 묻습니다. “너는… 왜 우니?” 그렇게 시작한 아이의 대사는 한결같습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우는 이들을 찾아가 같은 말을 건넵니다. 돌아오는 대답에는 서러운 이유도 뭉클한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스물다섯 주인공은 그 사연을 번갈아 짤막하게 털어놓습니다.
말로만 들으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사연의 내막은 두 장의 그림 안에 촘촘하게 드러납니다. 우는 상황을 보여 주는 펼침면과 자초지종을 말하는 만화 칸은 같은 색감으로 조응하며 흘러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