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음악의 모든 즐거움을 위하여
# 02 블루스, 대중음악의 뿌리
# 03 포크, 소박하고 진실한 마음
# 04 재즈, 자유로운 음악의 산실
# 05 팝, 영원한 인기 1위 음악
# 06 트로트, 오래된 음악의 힘
# 07 솔과 R&B, 영혼을 흔드는 살가움
# 08 록, 원초적 에너지의 폭발
# 09 크로스오버, 함께 완성하는 음악
# 10 월드뮤직, 지구별 여행자를 위한 지역 음악
# 11 일렉트로닉, 전자에 실은 마음
# 12 힙합, 말로 쌓은 리듬과 멋
# 13 민중가요, 촛불 같은 노래
# 14 아이돌 음악, 젊음의 우상
어느 순간 음악이 나를 사로잡는 순간이 온다
우리는 평생을 음악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순간 음악이 나를 사로잡는 순간이 온다. 그 음악에 빠지고 그 뮤지션에 열광하며 그 장르를 파고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한 사람의 마니아가 태어난다.
모두가 이런 강렬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이동하고 일하고 쉬고 즐기는 모든 순간에 음악이 함께 한다. 우리 인생에 쉼 없이 배경 음악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배경처럼 흐르는 음악에 젖어 알게 모르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고 즐겨듣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즐겨듣는 또는 내가 새로 접한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준다. 이 장르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이며 어떤 시대를 거쳐 왔고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전해졌으며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지금 듣고 있는 곡이 어떤 장르의 어떤 계보를 잇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음악은 스치듯 들어도 감동을 주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뮤지션이 일부러 말하지 않았지만 결국 하고 만 이야기를 발견하는 기쁨이야말로 음악을 듣는 즐거움입니다. 그러니 음악의 모든 즐거움을 모조리 찾고 다 누리시길”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저 듣고만 있어도 감동을 주지만 그 곡을 쓴 배경 그 곡에 담긴 이야기 그 뮤지션이 살았던 시대를 함께 알고 들으면 곡의 감동이 배가될 것이다.
심야에 라디오에서 나직하게 들려오던 디제이의 목소리처럼
음악과 추억을 함께 선물한다.
알찬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임에도 저자의 따뜻한 문체에는 음악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심야에 라디오 음악 방송을 들으며 밤을 지새웠던 이들이라면, 서정민갑의 글은 좋아하는 디제이가 다정한 목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것만 같다.
책 속에서 저자가 전인권의 행진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이나, 기타를 멋지게 치던 교회 형/오빠에 대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