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오신 부처님 12
전생의 선혜보살 14
태몽 16
선인의 예언 22
가계 24
농경재에 참석하고 26
성장 시기 28
세 채의 궁전 30
결혼 32
사문유관 34
아들 라훌라의 탄생 38
출가 40
아노마 강이 흐르고 42
빔비사라왕과의 첫 만남 45
선인을 만남 48
고행 육 년 50
새로 시작한 7일간의 수행 54
성도 61
신들의 찬양을 받으시고 64
연기법 67
설법을 망설이시고 69
부처님을 알아보지 못한 우빠까 71
초전 법륜 73
삼보 75
부잣집 아들 야사 76
전도 선언 79
너 자신을 찾으라 81
천한 사람 83
산상 설법 87
마음이 안정된 사람 90
거문고의 비유 92
비를 뿌리소서 94
중도 102
계율이 제정되고 104
독화살 107
정사가 지어지고 110
나도 밭 갈고 씨 뿌린다 113
피를 토하고 죽은 산자야 117
육방의 예 119
모든 인간은 평등해야 한다 122
화합하라, 화합하라 127
지혜제일 사리불 존자 132
신통제일 목련 존자 136
두타제일 대가섭 존자 139
해공제일 수보리 존자 141
설법제일 부루나 존자 143
논의제일 가전연 존자 145
천안제일 아나율 존자 148
지율제일 우빨리 존자 150
다문제일 아난다 존자 152
밀행제일 라훌라 존자 156
정반왕 159
마야왕비 162
야소다라태자비 164
마하빠자빠띠왕비 167
동생 난다 170
반역의 데와닷따 172
똥을 푸는 니디 174
최고의 부자 수달장자 176
수달장자의 며느리 옥야 178
유녀 암바빨리 182
살인마
걸림없는 맑은 바람처럼, 시(詩로 오신 부처님
전태일문학상 특별상 수상 시인, 재야 시민활동가, 실천불교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해온 효림스님의 모든 역량이 녹아있는 장편서사시《맨발로 오신 부처님》이 출간되었다. 43년을 수행자로 살면서 부족한 것 투성이라고 고백하는 저자는 그래도 늘 부처님 말씀에 감동 받는 스스로가 대견하다며 수줍게 말한다. 그 감동에 이끌려 저절로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읊게 되었다는 효림스님의 진솔한 노래에 귀 기울여보자.
◎ 언어의 체로 거르고 거른 우주 진리의 말씀
"저기 빈 들판 길을 홀로 걸어오신 분이 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맨발로”
부처님 재세 시,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운율에 맞추어 노래로 합송하여 기억했다. 그것은 고대 인도의 관습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진리의 가르침을 가장 맑은 언어인 시로써 표현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리라. 그렇게 제자들의 노래는 부처님 입멸 후, 5차례에 걸쳐 한곳에 모여 큰울림을 만들어냈으며 그것은 불교경전이 집필되는 토대가 되었다. 이후로도, 제자들은 끊임없이 부처님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기뻐하며 노래했다. 그중에서도 부처님 입멸 후 600년, 마명(馬鳴 존자가 교조인 부처님의 생애를 그린 《불소행찬(佛所行讚, Buddhacarita》은 모든 부처님 일대기를 다룬 저서들의 근간이 되는 고대 인도문학의 고전인데, 그 형식이 바로 서사시이다.
효림스님이 쓴《맨발로 오신 부처님》은 현대판 《불소행찬》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순차에 따라 부처님의 일생과 가르침을 기술하면서도, 불제자로서 교조에 대한 찬탄과 감동이 시구 구절마다 자연스럽게 배어들어 있다.
◎ 부처님 가르침만을 따른 출가43년, 수행자의 시간이 빛나다
“어느 날 숲에 바람이 살랑거려/ 기분 좋게 시원한 때에 수행자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은 이런 설법도 하셨다”
탄생부터 시작된 부처님 이야기는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