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애정이 가득한 꼬마 닭과 아빠 닭의 책 읽기 시간
꼬마 닭 캐릭터는 작품 속에서 시종일관 활기를 내뿜으며, 이야기를 즐겁고 경쾌하게 이끌어 간다. 이런 꼬마 닭의 캐릭터를 익히 알고 있는 독자라면 과연 이번 작품에서는 꼬마 닭이 어떠한 방식으로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끼어들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이야기 속 꼬마 닭은 아침으로 쿠키가 먹고 싶다는 본심을 가득 담아 동요책 속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한다. “똑딱똑딱, 똑딱똑딱, 똑딱…… 짠! 난 쿠키가 진짜 진짜 좋아! 시계 안에 쿠키를 넣어 두면 시계가 울릴 때마다 간식 시간이 되지!”처럼 말이다.
아빠 닭의 이야기에 끼어들 때마다 즉석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지어내는 작품 속 꼬마 닭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그의 탁월한 순발력과 재치에 감탄하게 만들며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한편 이런 꼬마 닭이 귀찮을 법도 한데, 아빠 닭은 딸이 만든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중간에 끊거나 무시하지 않고 가만 들어 준다. 꼬마 닭의 자유분방함과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것이다. 꼬마 닭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아빠에게서 자신감을 얻어 점점 더 창의력을 발휘하고, 급기야 ‘꼬마 닥의 시’라는 제목의 글을 창작하기에 이른다. 함께 책 읽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 속 꼬마 닭과 아빠 닭의 모습은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보여 주며 우리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다.
■ 성장의 놀라움과 기쁨을 보여 주는 꼬마 닭의 이야기
《아빠, 더 읽어 주세요》와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 《아빠, 쿠키 주세요》를 차례로 읽다 보면 작품 속 꼬마 닭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혼자서는 책을 읽을 수 없어서, 아빠가 읽어 주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던 《아빠, 더 읽어 주세요》 속 꼬마 닭은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에서 아빠와 함께 책을 읽고 책 속 이야기들을 적극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성장했다. 또한 이 책 《아빠, 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