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두 마리가 겨울에 먹을 양식도 찾을 겸 가을 들판에 산책을 나왔어요. 울긋불긋하게 물든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바라보면서 다람쥐는 궁금해지기 시작 했어요. 초록색이던 잎이 어떻게 빨갛고 노란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을까?
나무는 8월부터 겨울 준비를 시작해요. 여름이 지나면서 뜨거운 햇빛의 양이 줄면 나뭇잎에도 변화가 생겨요. 이런 변화가 아름다운 가을 색을 만들어 내게 되지요.
단풍이 드는 잎은 노랑, 주홍 말고도 빨간색, 갈색, 자주색으로 물들어요. 가을에는 햇빛이 점점 약해지고 하루 동안 햇빛을 받는 시간도 줄어들어요. 햇빛 없이는 나뭇잎은 엽록소도 만들지 못해서 나뭇잎의 엽록소가 차츰 없어져요. 엽록소를 더 이상 만들어 내지 못하는 잎에서는 엽록소의 짙은 초록색에 덮여 있던 노랑, 주홍 색소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햇빛이 나뭇잎에 남아있던 당분을 빨강이나 갈색, 자주색 같은 색소로 바꾸면서 아름다운 단풍을 만들어요. 맑은 날과 서늘한 밤이 계속되면 더 아름다운 단풍을 만들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