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커다란 나뭇잎 - 웅진 우리그림책 83
저자 박은경
출판사 웅진주니어(웅진
출판일 2021-10-25
정가 13,000원
ISBN 9788901253879
수량
모두를 위한 숭고한 자연의 노래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갈증을 해소해 주는 시원한 물, 그늘이 되어 주는 나무, 우리를 숨 쉬게 해 주는 공기. 벌레 구멍 하나 없고, 단풍 들어 불타는 듯한 새빨간 나뭇잎도 마치 처음부터 외로운 생명들의 안식처가 되기 위해 그 자리에 떨어진 것만 같다. 모두를 품어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커다란 나뭇잎은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며 숲 한 가운데에서 도움이 필요한 존재를 기다린다. 이렇게 풍뎅이, 네발나비, 거미, 숲들쥐, 무당벌레는 차례차례 나뭇잎 집 식구가 되고, 커다란 나뭇잎을 터전 삼아 추운 겨울을 이겨낸다. 때로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고, 물이 부족할 때에는 끊임없이 물을 주는 샘이 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었던 커다란 나뭇잎. 자연이 주는 이 아낌없는 선물은 경이롭다 못해 숭고하게 다가온다. ‘널 위해 무언가 줄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야.’라고 속삭이는 커다란 나뭇잎의 노래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자 고마움이다.

작은 생명들이 보여 주는 커다란 공존과 나눔
커다란 나뭇잎 안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생명들은 자연이 준 선물을 혼자만 누리지 않는다. 비록 내 공간이 줄어들지라도, 내가 조금 먹을지라도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겨우내 마실 꽃차를 같이 마시고, 먹을 것을 나눠 먹으며 함께 즐길 줄 안다. 가뭄이 지속되는 순간에도 딱정벌레는 커다란 나뭇잎이 만든 물웅덩이를 혼자만 누리지 않고 목이 마른 친구들을 불러 함께 마신다. 공존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커다란 나뭇잎 문을 ‘똑똑’ 문을 두드렸을 때 문을 열어 주고, 물 웅덩이를 발견하고 주저 없이 다른 친구들을 부르는 행동 말이다. 작은 생명들이 보여주는 배려의 모습을 지켜보며 커다란 공존의 의미를 떠올려보게 되는 책이다.

자연을 향한 섬세한 시선과 정교한 그림이 어우러진 풍성한 그림책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가진 박은경 시인. 시인은 너무 작아서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