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멍게는 생물 진화의 한 시점을 엿보게 해준다. 생물이 신경계를 통해 혹독한 생존 과정에서 살아남을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지 실험해보던 때를 말이다. 신경계를 가동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우리의 뇌가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뇌는 신체의 전체 에너지 중 20퍼센트를 사용한다. 이 상황에서 멍게는 이런 답을 내놓는다. “뇌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 있는 때는 움직일 때뿐이다!” 그 이후에는 뇌가 그다지 필요치 않다. 움직임이 더는 필요하지 않은 환경에서라면, 사고는 낭비일 뿐이다. 이에 뇌와 신경계 전체가 재활용 쓰레기 신세가 되어버린다. (20쪽
움직이는 방법을 자기 관리의 한 방식으로 이용해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당신의 자아가 머릿속에 살면서 눈을 통해 밖을 내다본다고 믿든 자아가 뇌를 비롯한 몸 전체에 분배되어 있다고 믿든 자아라는 것이 전혀 없다고 믿든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실은 뇌, 몸, 정신이 하나의 훌륭한 시스템의 일부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움직일 때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작용을 한다. (37쪽
모두가 무의식적인 사고가 직접적인 사고보다 낫다는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의식적인 사고라는 존재조차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무의식적인 사고의 문제는 그런 사고를 하는 당사자도 그 작용을 눈치채지 못하며, 따라서 측정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잠깐 동안의 전전두피질의 활동 감소는 우리를 우울한 반추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준다. 또한 평범한 해결책보다 비현실적인 사고를 우선함으로써, 창의성을 북돋운다는 탄탄한 증거가 있다. (62쪽
박자는 뇌-신체 경로를 작동시킨다. 박자에 맞춰 움직이지 않고는 못 배길 방식으로 말이다. 박자는 소리와 움직임에 관련된 뇌 영역 안에 동기화된 전기적 활성파를 통해 이런 일을 한다. 이에 따라 두 영역의 뇌파가 연결되기 시작한다. 마치 두 개의 추가 박자에 맞춰 흔들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