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진료 대응 매뉴얼-
윗니. [치과의 거짓말]을 시작하며
문진. 저는 비양심 치과의사입니다
앞니: 치과와 치아 사이의 거리
1. 우리가 치과 치료비를 비싸다고 느끼는 이유
2. 충치보다 충치에 대한 걱정으로 더 아픈 환자들
3. 치과의 낮아진 문턱으로부터
송곳니1: 과잉 진료 치과의 언변술
1. 충치균은 전염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2. 초기 충치를 빨리 치료해야 안 아프고 치료비도 적게 나온다
3. 치아의 갈색과 검은색 부분은 빨리 치료해야 한다
4. 간단하게 신경 치료 하겠습니다
5. 부실한 설명 전략
송곳니2: 과잉 진료 치과의 신기술
1. 예전에 치료한 치아 다듬기
2. 임플란트 신기술 밑장빼기
3. 교정?턱관절 상담 온 환자 양악 수술로 유도하기
4. 수면 내시경 검사 받고 막 깨어난 환자 노리기
5. 보험 신경 치료비 30만 원으로 뻥튀기하기
6. 엄마 마음 잡고 흔들기
송곳니3: 과잉 진료 치과의 마술
1. 초기 충치를 잡아야 과잉 진료 치과가 산다
2. 뽑을 치아도 수명 연장하는 치과들
3. ‘교정 상담 무료’라는 함정
4. 직원 흑기사 찬스
어금니1: 과잉 진료 예방 캠페인
1. 과잉 진료, 여러분이 함께 싸워 주어야 합니다
2. 신중히 알아보고 치료받는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3. 과도한 걱정을 표출하지 않아야 합니다
4. 공포 마케팅에 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5. 허무맹랑한 과대 선전도 주의해야 합니다
6. 잘못 알고 있는 치과 상식과 편견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7.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하는 의사의 말을 믿어야 합니다
어금니2: 과잉 진료 방어 기술
1. 사랑니를 뽑으러 갔다면 사랑니만 뽑고 오기
2. 방사선 사진 복사하기
3. 진단서나 치료 계획서, 구강 사진 확보하기
4. 광고 많이 하는 치과는 가급적 주의하기
5. 궁금한 것 물어보기
어금니3: 치과 상식 내공 다지기
1. 충치는 꼭 치료해야 한다?
2. 충치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다
과잉 진료 치과가 환자를 유린하는 나쁜 수법들
저자는 과잉 진료 문제의 대부분은 ‘충치’ 검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과잉 진료 치과는 한 장의 방사선 사진만으로 섣불리 ‘충치’ 진단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를 ‘심각한 충치’로 만들어 치료하고 높은 치료비를 청구한다. 또한 그들은 초기 충치를 파내 치과 재료를 메우거나 서슴없이 치아에 구멍을 뚫어 신경을 제거하고 금으로 씌운다. 이런 행태가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것인지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한 것인지는 누구보다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치과에서 절대 충치 치료 하지 마세요’라고 반어적으로 외친다. 치과는 충치를 치료하는 곳이 맞지만 동시에 우리의 치아를 위협하는 곳이 되기도 하는 지금의 현실을 냉정하게 비판하는 말이다. 국민들에게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고 또 해야만 하는 저자는 그 또한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많이 아프다. 그러나 치과 과잉 진료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치아를 지키기 위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치과에 스케일링하러 갔으면 스케일링만, 교정하러 갔으면 교정만 하자. 치과에서 충치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 치아에 별다른 통증이 없었고 구멍이 생긴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한 충치가 아닐 수 있다. 또 치과에서 치과 재료 교체가 필요하다고 한 치아에 평소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교체 시기가 아닐 수 있다.
한 치과에서 너무 많은 충치가 진단됐고 너무 많은 충치 치료를 권하는 상황이라면 신중해야 한다. 대학 병원 치과나 다른 치과를 방문해 치과 각각의 검진 내용을 충분히 비교한 후 신중히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치아는 한 번 잘못 치료하면 원상회복이 어렵고, 자칫 섣불리 치료했다가는 치아가 삭제된 자리를 치과 재료로 덕지덕지 메운 뒤 평생 그것들을 교체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치료가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