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해상海上무역사 복원의 기초적 문제
동아시아의 계절풍
송대 사료에 나타나는 범선의 계절풍 이용 기록
《고려사》에 나타나는 범선의 입출항 기록
고려와 남중국 사이의 계절풍
송?원대 동아시아의 선박
송?원대 중국의 선박
송?원대 고려와 일본의 선박
고려선과 중국 첨저선의 항해시간
송?원대 각국 상인에 대한 국적 판별의 근거
송상의 경우
외국 해상의 경우
… 외국 해상의 경우
… 고려 해상의 경우
공빙제도의 문제점
2부 해상海商 왕래의 실태
무역에 대한 송나라의 태도와 고려해상의 활동
무역에 대한 송조 중국의 태도
신법당新法黨 정부의 무역정책 전환과 고려
… 신법당 정부의 무역정책 전환
… 두 나라 수교修交와 무역 문제
고려 문종의 수교 이후 고려 해상의 활동
… 북송시대의 경우
… 남송시대의 경우
송도강 탁영과 서덕영의 정체
송 쪽 사료에 기록된 고려강수高麗綱首 탁영과 서덕영
북송 원풍 8년(1085 법령의 성립과 삭제
남송 초 황악黃鍔의 주장과 고려 강수
서덕영 행적의 재구성
고려 도강都綱을 이용한 해상무역
도강의 의미와 성격
… 도강의 의미
… 객상의 활동과 운선업
《고려사》 세가에 나타나는 송도강
고려 도강과 해상무역
3부 고려의 무역품과 은 무역
고려와 남중국 사이의 무역품
송?원대 남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이의 무역품
송?원대 고려와 남중국 사이의 무역품
… 고려의 수출품
… 고려의 수입품
원조 중국의 은銀 무역과 고려은의 유출
남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이의 은 무역
은 유출의 결과
육로를 통한 고려와 중국 사이의 은 무역
… 육로무역과 은의 유출
… 고려은의 유출과 은 가격의 상승
… 은 유출의 결과
에필로그
참고논문
주석
참고문헌
한?중?일을 아우르는 ‘지역사’ 연구
고려시대 한?중?일 관계도 21세기 못지않게 복잡 미묘했다. 한 나라의 부침과 성쇠가 이웃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 ‘일국사’에 초점을 맞춰 사안별로 대외관계를 살펴서는 동북아 역사 흐름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지역사’ 연구가 필요한 까닭이다. 지은이는 이를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무역’을 축으로 해서 지역사 연구의 전범을 보여준다.
예컨대 1부에서 무역에 이용된 계절풍을 꼼꼼히 살펴 남중국으로 가는 고려 선박들이 ‘겨울철’에 북풍을 이용했다는 종래의 통념이 사실무근이란 점을 밝혀낸 것이 그 예다. 송나라가 거란 견제를 위해 고려 사절에 대해 인원?예우 면에서 각별한 대접을 했기에 구법당의 소철이 이를 비판했고(262쪽, 소식은 접대비 절감 등을 시도했다는 사실(256쪽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가하면 원풍 3년(1080에 고려정사高麗正使 류홍柳洪은 일본에서 만든 수레를 북송 신종에게 선물로 보낸 사실을 소개한다(104쪽. 이는 고려해상의 중국 진출로 인해, 고려와 송, 고려와 일본 사이를 잇는 새로운 무역로가 출현했으며 고려의 예성항이 송과 일본 사이를 잇는 삼각무역의 한 거점이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이 책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또한 《고려사》에도 송과의 교섭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등장하는 무역상 송도강宋都綱 탁영과 서덕영이 실은 송나라 출신의 화교였음을 입증한 것이나, 비슷한 시기에 일본여인과 결혼하여 후쿠오카에서 활약한 송인 출신 ‘하카타 강수’에 대한 소개도 그 성취의 일부이다.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운 사실의 복원
이 책은 크게 고려시대 국제무역을 둘러싼 기본적 조건, 즉 계절풍과 선박을 다룬 1부, 무역 절차와 해상의 실태를 다룬 2부, 은을 비롯한 무역품의 실체와 영향을 분석한 3부로 이뤄져 있다. 학문적 성취도 평가할 만하지만 여기에 신선한 디테일의 복원이 뒷받침되어 흥미를 돋운다.
이를테면 당시에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수출을 금한 품목이 있었다. 고려 고종18년(1231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