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여성들을 매료시킨 프랑스 인문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마녀사냥당한 중세시대 여성들을 톺아보는 페미니즘 바이블!
페미니즘의 발화점이 된 중세 마녀들의 원형을 되짚어보는 인문서
오늘날 현대인들 머릿속에 있는 마녀의 이미지는 너무나도 획일적이고 단일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까만 고깔모자 아래로 빛바랜 잿빛 머리가 보이고, 매부리코엔 사마귀가 나 있으며, 입을 삐죽댈 때마다 아랫잇몸에 남은 한 개의 이빨이 드러난다. 정말 중세시대 실존했던 마녀들의 생김새와 분위기는 혐오스럽고 불길했던 것일까.
작품 안에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채 죽어간 수많은 마녀가 등장한다. 그중 크게는 세 가지 원형으로 이들 집단을 분류하고 있다. 첫째 독립을 원하는 마녀, 둘째 불임을 꿈꾸는 마녀 그리고 셋째 미적 지각을 잃은 마녀가 그 주인공이다. 하나같이 시대를 역행했다는 이유로 꼬리표가 붙어 살해된 중세의 여성들. 그녀들은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지 않고 독신녀와 미망인이 되었다는 이유, 또 임신과 출산으로 자손을 증식하지 않았다는 이유, 나이가 들어 여성성을 상실한 혐오 대상이 되었다는 이유로 철저히 배척되었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전혀 다른 이론을 펼친다. 마녀는 혼돈과 억압이 만든 시대의 산물로 페미니즘을 여는 단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늙고 병들어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은 반면 경험이나 지식 면에서는 하나의 인격체로 완전해졌다고 말한다. 어쩌면 마녀가 갖는 일반적인 이미지는 과대망상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 이면 속에 가려진 진짜 얼굴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여성들이 깨달아야 할 우선 과제일 것이다.
분노는 나의 힘, 여성들은 분노할 때 가장 아름다워진다!
마녀는 중세시대에만 존재했고, 화형으로 모두 불태워졌다. 사람들은 마녀들이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암울한 역사가 봉합되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현재는 마녀를 할로윈을 대표하는 흥미로운 심벌 정도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정말 그녀들이 사라졌을까. 우리는 생각보다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마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