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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래야 사랑해 (양장
저자 바루
출판사 (주쌤앤파커스
출판일 2021-12-16
정가 13,000원
ISBN 979119093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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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인 줄 알았는데… 비닐봉지였어!”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우리는 물건을 사면 자연스럽게 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다닙니다. 편의점에서 산 음료수,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는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투명한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컵에 담겨 있죠. 이처럼 한 번 쓰고 손쉽게 버릴 수 있는 비닐봉지와 일회용 컵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줍니다. 그런데, 바다에 사는 동물들에게는 어떨까요?
2018년, 향유고래 한 마리가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뱃속에는 6킬로그램이 넘는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죠. 같은 해 6월에는 위장에 80장이 넘는 비닐봉지가 든 또 다른 고래의 시체가 발견되어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두 고래 모두 바닷속에 떠다니던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를 먹고 이로 인해 생명을 잃은 거예요.
플랑크톤이 주식인 고래들도 플랑크톤과 함께 엄청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미세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는 소화가 되지 않아 뱃속에 계속 쌓이게 됩니다. 위가 가득 차 다른 먹이를 먹지 못하게 된 고래들은 복통과 배고픔에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말죠. 고래뿐만 아니라 거북이, 산호 등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우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쉽게 쓰고 버리는 비닐과 플라스틱 때문에 고통받고 있어요.
《고래야 사랑해》에 등장하는 파랑이는 이러한 해양 오염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세상의 모든 고래를 상징합니다. 파랑이의 뱃속에 산더미처럼 쌓인 비닐봉지들을 보고 조나스가 놀라는 장면은 전 세계의 고래들이 파랑이와 같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아이들이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마주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죠.
또한, 파랑이를 위해 비닐봉지를 모아 없애 버리는 조나스를 보며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고래들이 아프지 않을지, 바다의 오염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누구나 조나스처럼 파랑이를 구해 주고 싶을 테니까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