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집안일을 하느라고 아이보고 놀이터에 가서 놀라고 했어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아이가 울면서 집에 들어오더라고요. 놀이터에서 노는데, 어떤 형이 밀쳐서 넘어졌다는 거예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당장 쫓아가서 그 아이를 혼내 주고 싶었지만,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질까 봐 참았어요.
- 어느 주부의 글
[사례2]
어제 저녁 우리 동네 놀이터에서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어요. 사건의 발단은 아이 둘이 그네 하나를 두고 서로 먼저 타겠다며 싸움이 벌어진 것이었어요. 이를 말리러 나온 엄마들이 자기 자식은 꾸짖지 않고 서로 상대방 아이의 잘잘못을 따지는 과정에서 욕설, 험담 등이 오가다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이게 되었고, 때마침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들까지 가세해서 일은 순식간에 일파만파로 커져 결국 아빠들도 멱살잡이를 하게 된 것이죠. 이를 지켜 보던 한 시민이 제보해 경찰이 출동했고요. 정말이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더라고요.
-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온 글
애들 싸움은 좋은 부모가 될 절호의 찬스이다!
아이들끼리 싸우다 보면, “너 우리 엄마한테 이른다.” 혹은 “우리 아빠가 널 혼내 줄 거야.” 등의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부모들이 싸움에 개입해 아이들 대신 싸우는 것은 단순히 말에서 그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 아이 기죽게 왜 혼내느냐며 선생님의 멱살잡이를 하는 부모도 있으니 “허허, 그 집안 참 유난스럽다.”라고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다.
“싸우면서 자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싸우는 일은 왕왕 일어난다. 이럴 때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은 으레 티격태격하며 지내려니 하면서 내버려 두는 것도, 내 자식 귀하다고 무조건 편을 드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무관심이나 방치를 당하면 외롭고 치맛바람에 휘둘리면 창피하고, 아이들은 이래저래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
애들 싸움은 기회이다. 우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