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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포스트 냉전과 팬데믹 -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총서 1
저자 조경희 외공저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1-05-30
정가 13,000원
ISBN 979115905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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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3

제1부
1 /기조강연/ 포스트 냉전과 팬데믹-오키나와의 코로나 경험과 정동 와카바야시 치요 15
2 /대담/ 오키나와를 통해 본 아시아 팬데믹 와카바야시 치요×조경희 29
3 /질의응답과 토론/ 97
4 /후기/ 팬데믹의 딜레마 조경희 125
제2부
5 점령과 감염증-오키나와 현대사 속 두 가지 질병 와카바야시 치요 137
6 “America is Back”? 와카바야시 치요 157
7 오키나와의 주변에서 평화를 외치다 조경희 171
8 안전의 경계와 (비가시화되는 신체-팬데믹과 소수자 인권 조경희 185

제2부 초출 정보 / 202
오키나와 사회는 경제적 취약성에 더해 미군의 군사훈련에 의한 소음, 추락사고, 성폭력, 범죄사건, 토양 및 공기오염 등에 노출되고 있다. 이 속에서 특히 여성과 청년, 아이와 노인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가혹한 현실로 내몰리고 있다. 보건, 환경, 평화, 경제, 돌봄에 이르는 총체적 위기상황은 팬데믹 시대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오키나와의 위기는 너무나 집약적이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본 방위성은 헤노코(?野古 지역의 신기지 공사를 멈추지 않았고, 그로 인해 주민들의 기지반대운동은 지속과 정지 사이에서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미군기지 내 집단감염과 아베 정부의 ‘Go To 트러블’ 캠페인으로 2020년 여름 오키나와의 감염자는 급속히 확대되었다. “신 기지공사의 비용을 코로나 대책에 사용하라!”는 오키나와 시민의 절실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이 현실을 그저 상상할 수밖에 없다.
팬데믹은 만성적인 불안의 정동을 삶의 일부에 장착시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들의 아비투스(habitus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우리는 모두가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모두가 나와 같은 불안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느끼고 있다. 이 전환을 디스토피아적 전망이 아닌 공통적인 것(the common의 지평을 열고 삶의 조건을 재조직화할 계기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아시아의 팬데믹 경험을 듣는 작업은 사회적 연대가 원래 쉽지 않고, 잘 드러나지도 않는 지속적 실천의 결과라는 점을 다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