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 로봇 친구를 가진 현대 아이들
어른이나 아이나 현대인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바쁜 나날을 보낸 뒤, 주말에야 잠시 짬을 얻는 일주일 단위 생활 패턴에 익숙해 있다. 이번 그림책 는 아이와 로봇의 일주일간의 생활을 요일 순서대로, 아이 화자 ‘나’의 관점에서 담담하게 풀어 나간다.
나에게는 로봇 친구가 있습니다.
멋진 변신 로봇입니다.
이 책은 나와 로봇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며 이렇게 시작된다. 나는 날마다 로봇에게 놀자고 말한다. 하지만 로봇은 월요일엔 이삿짐을...
■ 로봇 친구를 가진 현대 아이들
어른이나 아이나 현대인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바쁜 나날을 보낸 뒤, 주말에야 잠시 짬을 얻는 일주일 단위 생활 패턴에 익숙해 있다. 이번 그림책 는 아이와 로봇의 일주일간의 생활을 요일 순서대로, 아이 화자 ‘나’의 관점에서 담담하게 풀어 나간다.
나에게는 로봇 친구가 있습니다.
멋진 변신 로봇입니다.
이 책은 나와 로봇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며 이렇게 시작된다. 나는 날마다 로봇에게 놀자고 말한다. 하지만 로봇은 월요일엔 이삿짐을 나르는 사다리차로, 화요일엔 아픈 친구를 병원에 데려다 주는 구급차로, 수요일엔 넓은 경기장을 청소하는 청소기로, 목요일엔 피자를 만드는 피자 제조기로, 금요일엔 지구를 지키는 전투기로 변신하여 일하느라 나랑 놀아 주지 못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로봇의 표정 변화에서 쌩쌩했던 로봇이 점점 피로에 지쳐 가는 과정을 점층적으로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토요일, 로봇은 피로로 끙끙 앓아 눕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바깥일로 쉴 새 없이 바쁘다가 피로로 곯아떨어지는 변신 로봇이 꼭 누군가를 닮은 듯하다. 그렇다! 가정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바삐 지내는 ‘우리 시대 아빠(혹은 엄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곧, 이 작품 는 아빠를 변신 로봇이라는 장난감으로 표현해서, 주중에는 정신 없이 바쁘다가 주말에는 잠에 취해 있는 모습을 아이 관점에서 그리고 있다. 어찌 보면 비참한 현대인의 현실을 로봇이라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