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저축, 현명한 기부도 중요해요
소비 생활의 더 넓은 영역까지 보자면 물건을 사고, 쓰는 일뿐 아니라 돈을 모으는 ‘저축’과 함께 나누는 ‘기부’도 포함된다. 아이들에게 저축과 기부에 대한 개념을 알려 주고, 어떻게 실천하면 좋은지 제시함으로써 어릴 때부터 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여기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요즘은 아이들도 통장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진 돈을 은행에 맡기면 그냥 집에 두는 것보다 어떤 점이 좋은지, 이자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원리도 알려 준다.
내가 가진 일부를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는 것, 기부의 중요성과 당연함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보육원 아이들에게 후원금을 내고, 방문해서 시설을 고쳐 주고, 선물을 주는 모습을 통해 기부의 한 예를 보여 준다. 기부란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되고, 내 능력껏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야기’로 편안하고 친근하게 접하는 경제관념
『알뜰쟁이의 돈 쓰는 법』은 돈을 쓰는 소비, 저축, 기부의 개념과 실천 방법을 독자 또래 주인공 주원이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 준다. 특히나 주원이의 할아버지는 보수적이고 꼼꼼하면서, 어떻게 보면 매사에 까칠한 것 같지만 자신만의 슬기로운 기준에 따라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쓰는 멋쟁이다. 주원이네 가족과 할아버지의 알콩달콩 일상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생활 속에서 접하는 돈 쓰는 상황들이 하나씩 소개되고, 그 안에서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쉽게, 그리고 친근하게 돈 쓰는 법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할아버지의 말투로 ‘물건을 살 때는 말이다, 물건을 고를 때는 말이다, 돈을 저축하는 건 말이다, 쓰레기를 버릴 때는 말이다’ 로 각 주제를 시작하며 돈 제대로 쓰는 방법들을 전하는데, 생활 속 구체적인 상황들이 만화처럼 구성되어 하나씩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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