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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성의 대의 : 페이니즘은 휴머니즘이다!
저자 지젤 알리미
출판사 안타레스 유한회사
출판일 2021-10-04
정가 17,000원
ISBN 97911917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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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해설_페미니즘을 초월한 페미니스트

개정판 서문_오해의 시대
초판 서문_감금당한 여성

제1장_나의 삶
제2장_선택 협회
제3장_보비니 재판
제4장_형법 제317조
제5장_낙태와 성
제6장_그르노블 사건
제7장_알리바이
제8장_투쟁의 동력


부록
―여성 대의의 열정적 수호자
2020년 7월 28일, 20세기 가장 위대한 페미니스트가 세상을 떠났다. 알제리 독립 전쟁에서 민족해방전선(FLN 활동가들을 변호하고, 낙태 합법화와 성폭행 범죄화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싸워온 지젤 알리미가 93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자신의 아흔세 번째 생일 다음 날이었다.
그녀는 반식민지주의 인권 변호사이자 페미니즘 운동의 주역이었다. 프랑스의 법이 낙태를 금지하고 성폭행을 범죄로 인정하지 않던 시대에 지젤 알리미는 법정에서, 특히 1972년 ‘보비니 재판(낙태 합법화’과 1978년 ‘액상프로방스 재판(성폭행 범죄화’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어떻게 페미니즘의 아이콘이 됐을까? 그녀는 어떻게 반식민주의 투쟁에서 싸울 무기를 단련할 수 있었을까?
1927년 7월 27일,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튀니지 튀니스의 라굴레트(La Goulette라는 마을에서 제이자 지젤 엘리즈 타이에브(Zeiza Gisele Elise Taieb라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녀의 부모는 딸의 탄생을 반기지 않았다. 아버지 에두아르(Edouard는 딸이 태어난 게 너무나 섭섭한 나머지 보름이 지나고서야 지인들에게 딸의 출생을 인정했다.
지젤 알리미는 남아선호사상이 뼛속 깊이 박혀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여성에게 채워진 족쇄를 끊고자 부단히 저항했다. 어릴 적부터 그녀는 딸이 남자 식구들의 시중을 들고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는 의무를 거부했다. 열세 살 때는 단식투쟁 끝에 설거지나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냈다. 그날 그녀는 일기장에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약간의 자유를 쟁취한 날이다”라고 썼다.
열여섯 살 때는 “여자는 최대한 빨리 결혼해야 한다”며 부모가 정한 남자와 혼인하라는 어머니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그녀는 딸을 공부시킬 생각도, 돈도 없던 부모에게 한 푼도 의지하지 않은 채 장학금과 무료 도서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학업을 이어갔다. 그리고 열일곱 살 때 그녀는 부모의 반대와 회유를 무릅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