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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석수장이 아들 (양장
저자 신동준
출판사 딸기책방
출판일 2021-09-20
정가 12,000원
ISBN 9791191126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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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커서 뭐 될래?
어린 시절 벌어지는 친구들 사이의 입씨름은 말 그대로 ‘칼로 물 베기’다. 자존심을 건 말싸움이기도 하지만 유쾌한 말놀이기도 한 때문이다. 이기기 위해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지만 논리 비약이 오가는 중에도 아이들은 나름 논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자기들 나름의 승패를 가른다.
<석수장이 아들>은 아이들의 입씨름을 생생하게 옮겨 놓은 것 같은 전래동요다. 석수장이 아들의 친구가 석수장이 아들에게 묻는다.
“너두 이담에 석수장이 되겠네.” 석수장이를 깔보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석수장이 아들은 발끈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랬다면 이 입씨름은 시작하기도 전에 친구 녀석의 승리로 끝날 터, 석수장이 아들은 짐짓 허세를 부린다.
“그까짓 석수장이. 나는 이담에 사냥이나 다니려구.”
본격적인 입씨름이 시작되었다. 석수장이 아들이 사냥을 다니면 자기는 해가 되어 땀이 줄줄 나게 하겠다는 친구, 친구가 해가 되면 구름이 되어 해를 가리겠다는 석수장이 아들, 바람이 되어 구름을 날려 버리겠다는 친구… 두 아이는 더 강한 것, 상성이 우세한 것이 되겠다며 말싸움을 이어간다. 이어가던 말싸움 끝에 석수장이 아들은 석수장이가 가장 강한 대목에서 논쟁을 마친다.
“아까 내가 말을 잘못했네. 나는 나는 이담에 석수장이가 된다네.”
‘잘못했네’라고 하지만 말싸움에서 승리한 건 석수장이 아들 같다. 친구가 깔보려 했던 석수장이가 얼마나 대단한 직업인지 여실히 보여주었으므로.

▷ 손짓 그림책
레고도 핸드폰도 없던 시절,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친구가 필요했다. 마을 동무들의 놀이는 편을 나누는 가위바위보로 시작되었다. 운동장을 뛰어놀다 지친 아이들은 동그랗게 모여앉아 묵찌빠놀이를 했고 혹시라도 전기가 끊어진 방에서는 촛불을 켜놓고 손가락으로 그림자놀이를 했다. 손짓은 즐거운 놀이 방법이었고, 중요한 표현 수단이었다.
전래동요 <석수장이 아들>이라는 글을 읽다가 문득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 작가는 즐거웠던 손짓의 추억을 어린이들과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