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시작하며 9
1부 계몽
1장 감히 알려고 하라! 25
2장 엔트로피, 진화, 정보 37
3장 반(反계몽 59
2부 진보
4장 진보 공포증 71
5장 생명 93
6장 건강 107
7장 식량 117
8장 부 133
9장 불평등 159
10장 환경 195
11장 평화 247
12장 안전 263
3부 이성, 과학, 휴머니즘
13장 테러리즘 297
14장 민주주의 309
15장 평등권 331
16장 지식 359
17장 삶의 질 379
18장 행복 401
19장 실존적 위협 443
20장 진보의 미래 493
21장 이성 531
22장 과학 581
23장 휴머니즘 619
후주 685
참고 문헌 764
옮긴이 후기 834
찾아보기 839
《가디언》 선정 올해의 필독서
세계는 정말 망해 가고 있을까? 진보의 이상은 폐물이 되었을까? 세 번째 밀레니엄에 인간 조건을 기품 있게 다룬 이 책에서 인지 과학자이자 대중적 지식인인 스티븐 핑커는 이제 그만 소름 끼치는 헤드라인과 암울한 예언에서 멀어지라고 촉구한다. 우리의 심리적 편향을 악마의 모습으로 그리는 그 모든 저주에서. 대신에 객관적인 데이터에 귀를 기울여 보라고. 놀라운 그래프들을 75개나 보여 주면서 핑커는 서양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삶, 건강, 번영, 안전, 평화, 지식, 행복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진보는 어떤 우주의 힘이나 수정 구슬의 마법이 아니다. 계몽주의, 즉 지식이 인간의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 원천이다.
우리가 이미 깨달았듯이, 계몽주의는 순진한 희망이 아니며 실제로 작동해 왔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옹호가 필요하다. 계몽은 선동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간 본성―부족 중심주의, 권위주의, 악마화, 마술적 사고―에 반대한다. 계몽주의는 모든 지식인이 합의한 내용이 절대 아니며, 서양 문명이 구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종교, 정치, 문화 분야의 비관주의자들에게 맹렬히 공격당하고 있다. 그 결과 숙명론이 암처럼 번지고 자유 민주주의와 지구적 협력에 기초한 소중한 제도들이 난파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핑커는 냉소와 공포에 도전한다. 인간은 본래 불합리한 존재일까? 도덕성을 세우기 위해 종교가 꼭 필요할까? 근대성이 우리에게 외로움과 자살만 남겨 주었을까? 우리는 “탈진실 시대”에 살고 있을까? “공포의 시대”에? 전면적인 핵전쟁, 자원 고갈, 기후 변화, 고삐 풀린 인공 지능이 어느 순간에 이 모든 것을 파괴할까? 핑커는 지적 깊이와 문학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이성, 과학, 휴머니즘을 옹호한다. 우리가 현실의 문제와 맞서고 인류의 진보를 이어 가는 데 꼭 필요한 그 소중한 이상들을.
포퓰리즘과 양극화, 반지성주의와 진보 혐오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계몽과 진보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