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리틀 걸스’시리즈는 한국계 소녀 킴이 이민 사회에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인종, 성별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고 주류가 아닌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두 번째 권은 [화내기 두 번, 후회하기 한 번 : 앵그리 리틀 걸스 02]로 제목처럼 여전히 화를 내지만,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는 앵그리 리틀 걸스의 모습이 그려진다.
1권에서는 다섯 명 앵그리 리틀 걸스 등장 인물의 특징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중심이었다면,
2권에서는 각 캐릭터의 특징이 더 살아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한층 더 성숙해진 앵그리 리틀 걸스를 보는 재미를 전해 준다.
“나는 왜 맨날 화내고 후회할까?”
앵그리 리틀 걸스, 후회하기 시작하다
“나는 왜 이럴까? 난 걸핏하면 싸우자고 덤비고 버럭 화를 내.“
“우씨! 내 안에 있는 악마하고 한판 붙어야겠다!”
“못되게 구는 것도 가끔은 지칠 때가 있어.”
“내 안의 화를 뿌리 뽑아서 괜찮은 사람이 되어 보려고.”
화난 소녀 킴의 자조 섞인 대답이나 독백이다. 킴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화가 나 있지만, 짧은 순간이라도 이런 본인의 모습에 대해서 고민하고 변화를 갈망하며,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건 1권과는 매우 달라진 점이다.
이렇게 킴이 자기 반성을 하지만 곧 또 화를 낸다. 그리고 또 반성한다. 우리는 킴을 보며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서 킴이 달라지기를, 변화하기를 한편으론 기대한다.
“너는 너 자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앵그리 리틀 걸스, 자아를 찾고 인생을 생각하다
화난 걸 킴한테 참신한 걸 완다가 묻는다. “너는 네가 동양인이라고 생각해? 미국인이라고 생각해?”
킴은 답한다. “둘 다 아냐. 난 그냥 화난 걸이라고”
먼 이국땅으로 이민 온 소녀 킴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 듯하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화난 걸’이라고 말하는 킴은 사춘기 소년소녀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