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오징어, 피자, 그리고 파자마파티
1부. 우정은 피자 조각처럼
돌아오지 않는 반지
토핑 없는 피자 같은 사랑
죽기보다 하기 싫은 말
이것은 흔한 이야기다
2부. 한별이의 어깨동무
은밀한 파자마파티
나 홀로 어깨동무
오징어를 좋아한대
│에필로그│ 파자마파티와 진실게임
= 10대의 우정과 신뢰를 들여다본다!-
지금 대한민국 10대들에게, 진실한 우정이 있을까? 남학생끼리 같이 게임을 하고, 여학생끼리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이 우정이라 이름 붙일 만한 관계일까?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이 맺는 관계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하며, 신뢰가 사라진 관계가 남긴 상처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견고하게만 여겼던 우정이 어떻게 깨질 수 있는지, 철석같은 믿음이 사실은 얼마나 가벼웠는지를 누구나 겪을 만한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비밀을 공유하고 속마음을 나누며 진실한 우정을 쌓았다고 믿는 다섯 친구를 등장시킨다. 다섯 친구는 피자를 가운데 놓고 비밀을 공유하며 조각이 모여 피자 한 판을 이루는 것처럼 우정이라는 피자를 완성한다. 아니, 피자를 완성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과거의 트라우마는 불신을 낳고, 오해와 엇갈림이 이어지며 우정은 위기를 맞이한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어찌할 수 없이 맞닥뜨리는 사건을 통해 10대의 우정과 신뢰를 들여다 본다.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하며, 신뢰 없이는 우정도, 사랑도, 나아가 이 사회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책 속에서
시험이 끝나고 반지를 돌려받으려고 하는데 그때부터 미나가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았다. 여러 번 물었지만 미나는 자세한 사정을 나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집안에 무슨 사정이 있는 것 같아서 반지를 돌려 달라고 재촉할 수가 없었다. 점점 미나는 학교에 나오는 날과 안 나오는 날이 불규칙해져 갔다. 알 만한 애들한테 물어봤지만 정확한 사연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본문 32age
“그래, 친구끼리는 비밀을 공유해야 우정이 단단해지잖아.”
“진실게임 같은 거야?”
“그거 재미있겠네.”
“좋아, 네가 하자고 했으니까 너부터 해”
귀가 한곳으로 모인다.
“내가 먼저 할 테니까, 다들 하나씩 해야 돼? 안 하면 배신!”
개구리에게서 비밀이 흘러나오고, 파자마파티는 새벽을 향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