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친구는 어디 있니?
책만 보는 토돌이에게 두더지가 물었어요.
토돌이는 답을 찾기 위해 또 책을 보았어요.
과연 토돌이의 친구는 어디 있을까요?
토돌이의 친구는 어디 있을까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토돌이는 아는 것이 많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토돌이에게 찾아와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지요. 그때마다 토돌이는 “그것도 몰라?” 하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두더지가 물었습니다. “토돌아, 네 친구는 어디 있니?” 하고요.
토돌이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토돌이 곁에는 친구가 아무도 없었거든요. 충격을 받은 토돌이는 자기에게 친구가 없는 이유를 찾기 위해 또 책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답을 찾을 수가 없었지요. 과연 토돌이의 친구는 어디 있는 걸까요?
친구는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책읽기의 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유쾌한 그림책
아이가 책읽기에 흥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인 부모도 있는 반면, 아이가 종일 책읽기에만 빠져 있고 다른 일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걱정인 부모도 있습니다. 자기 나이에 어울리는 책은 진작에 다 읽었고, 날로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식한’ 또래 친구들하고는 대화가 안 되고,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토돌이 역시 동물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마다 늘 “그것도 몰라?”라고 핀잔을 줍니다. 그러나 막상 두더지가 “토돌아, 네 친구는 어디 있니?”라고 묻자 선뜻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때서야 자기 주변에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친구가 없는 이유를 찾기 위해 또다시 책을 읽는 토돌이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책에서 답을 찾지 못한 토돌이가 귀가 축 처진 채로 동물들을 찾아가 “내 친구가 어디 있는지 아니?”하고 묻는 장면은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