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재미나면 안 잡아먹지
저자 강정연
출판사 비룡소(민음사
출판일 2010-02-10
정가 10,000원
ISBN 9788949161297
수량
방실이네 주막
삼봉산에 오르다
귀 검은 호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달달대왕 이야기
귀 검은 호랑이가 가장 싫어하는 것
뱀이 그리 생기게 된 사연
미안하게 됐다
잡아먹든지 말든지
끝없는 이야기꾼
제 청을 먼저 들어주셔요!
끝없는 이야기꾼이 사는 곳
재미나면 안 잡아먹지!
■ 무시무시한 호랑이도 살살 녹인 이야기의 세계로
어린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옛날, 그러니까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 다섯 집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조막마을이라는 곳이 있었다. 이 마을에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마을 뒤 삼봉산에 두 귀가 검은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산다는 것. 어느 날, 조막마을 주막집 방실이네 엄마가 큰 병이 나서 드러눕게 되고, 산을 넘어 의원을 모셔 와야 하지만 호랑이가 무서워서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그러자 열 살 방실이가 엄마를 살리기 위해서 씩씩하게 길을 나선다. “어흥!” 진짜 호랑이가 나타나자 방실이가 이렇게 말한다. “호랑이 님은 세상에서 이야기 듣는 걸 가장 좋아하는 귀 검은 호랑이 님이 아니신가요? 제 얘기가 재미없으면 저를 잡아먹어도 좋아요!” 호랑이는 당찬 방실이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고, 자기가 정말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귀 검은 호랑이’가 아닌지 솔깃해하며 이야기 속으로 점점 빠진다.

옛날 옛적에 모든 동물을 달달달 떨게 만들었던 동물의 왕이 달달대왕 이야기, 뱀이 이렇게 기다랗게 생기게 된 까닭, 이야기가 가득 든 혹 두 개를 등에 짊어지고 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신만만으로 뭉쳐진 방실이는 이제 삼봉산의 한 고개 한 고개를 넘어갈 때마다 호랑이의 귀를 혹하게 하는 재미난 옛이야기 꾸러미를 펼쳐놓는다.

■ 우리가 아는 동물들의 재미난 뒷이야기

방실이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동물들이 어떻게 그렇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작가만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느릿느릿 게으름뱅이로 보이기 그지없는 달팽이가 실은 옛날에는 동물들 모두가 덜덜 떨며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동물의 왕 ‘달달대왕’이었다는 이야기, 뱀이 옛날에는 작고 귀엽고 수줍은 많은 존재였지만 다른 동물들에게 따돌림받고 무시무시하게 길고 크게 모양을 바꾸었다는 이야기 등,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재미난 뒷이야기를 창작해 냄으로써, 아이들의 흥미를 한껏 북돋우고 있다.

■ 발랄하고 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