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저자의 말
나는 항상 나다
_잉게보르크 바흐만
내 그림 속에는 내가 있다
_가브리엘레 뮌터
나도 역시 그래요, 당신과 함께 죽겠어요
_안나 아흐마토바
나는 오래된 영혼을 가지고 있다
_레오노라 캐링?턴
내 안에는 슬픔과 고통이 너무 많아
_릴리 불랑제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_에디트 피아프
나는 그리스인으로 태어났고 그리스인으로 죽을 것이다
_멜리나 메르쿠리
나는 세계의 위인들과 사귈 거예요
_엘리자베트 나이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 예술을 숭배한 여성들
노예 상태는 견디지 못한다
나는 항상 나다
어떤 것이든 나를 휘게 하려 한다면
차라리 나는 부러지겠다.
냉혹한 운명이 닥쳐오거나
또는 인간의 힘이 밀려오면
여기에, 이렇게 나는 있고 이렇게 나는 머무른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하여 머무른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직 하나이다
나는 항...
1. 예술을 숭배한 여성들
노예 상태는 견디지 못한다
나는 항상 나다
어떤 것이든 나를 휘게 하려 한다면
차라리 나는 부러지겠다.
냉혹한 운명이 닥쳐오거나
또는 인간의 힘이 밀려오면
여기에, 이렇게 나는 있고 이렇게 나는 머무른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하여 머무른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직 하나이다
나는 항상 나다
올라간다, 그렇게 나는 높이 올라간다
추락한다, 그렇게 나는 완전히 추락한다.
이 유명한 시는 독일의 대표적 여성 서정시인이자 작가인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첫 번째 시다. 이 시 한 편으로 그녀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경멸적 악평에 저항해야 했으며, 이후 그녀의 자의식은 예술을 위해 바쳐졌다. 이렇듯 자신의 삶과 예술을 위해 살고자 했던 여성들은 깨어 있는 의식으로 고통받으며, 당대의 가치 체계나 규범과 충돌해야만 했다.
이 책에서는 이 순탄치 않은 삶을 기꺼이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창조한 8인의 여성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들의 많은 좌절과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으로써 남성중심 사회에 도전하여 결코 남성의 노예가 아닌 당당한 한 인간으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던 선각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평전 형식으로 엮인 이 책에서 그들은 때로는 한 나약한 여성으로, 또 때로는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마침내는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대한 예술만큼이나 그들의 삶은 예술적이고, 열정적이었다.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막스 프리쉬, 가브리엘레 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