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우주의 종말을 통해서 바라본 우주와 우리
우리는 우주가 빅뱅으로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우주가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된 과정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주가 언젠가는 종말을 맞이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강연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해온 천체물리학자 케이티 맥은 우주가 언제라도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천문학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천체물리학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스티븐 호킹의 이론에 매료되어 그의 이론을 깊이 연구했고, CERN의 연구 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우주를 연구하는 수많은 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우리 우주가 맞이할 종말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를 파고들었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다섯 가지 우주 종말 시나리오―빅 크런치, 열 죽음, 빅 립, 진공 붕괴, 바운스―를 소개하고, 각 시나리오가 토대로 하고 있는 우주론의 개념들도 상세하고, 재치 있게 설명한다. 최신의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우주의 종말을 논하는 이 책은 우리의 현재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과학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관한 전망도 제시한다.
우리의 우주를 소개합니다
빅뱅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우주의 여정
우주는 광활하고 아름답다. 우리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우주를 관찰할 수 있다. 다만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은 모두 과거의 모습이다. 빛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만, 빛이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는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밝은 달은 1.3초 전의 과거이고, 우리가 보는 태양은 8.3분 전의 과거이다. 이렇듯 우리는 먼 거리의 별들을 관찰하여 과거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빅뱅이 일어났던 처음의 우주는 어떨까? 다시 말해서 빅뱅을 볼 수 있을까? 정답을 말하자면 우리는 빅뱅을 볼 수 있다. 빅뱅을 처음으로 본 사람은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이다. 이들은 벨 연구소에서 전파 망원경을 이용하여 연구를 하던 중에 망원경에서 감지되는 희미한 잡음을 들었다. 이 잡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