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사는 사료가 생명이다
상고사는 사료가 생명이다. 사료의 뒷받침이 없는 역사 서술은 소설에 불과하다. 『삼국유사』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남아 있는 사료로서는 고조선을 다룬 가장 오래된 유일한 사료이다.
그러나 한 페이지에도 못 미치는 고조선 기록은 그 내용이 너무나 빈약하다. 그것만으로는 고조선이 신화인지 실제 역사인지, 발상지가 대동강 유역인지 요수 유역인지 알 길이 막연하다.
현재 한국에서 고조선은 만들어진 신화라는 설이 주류학설이고, 또 고조선이 대동강 유역에서 출발했다는 대동강 낙랑설이 학계의 정설이다. 국사교과서는 이 설을 바탕으로 기술되어 있다.
잃어버린 고조선을 되찾아 온 책
『삼국유사』보다 연대가 앞선 중국의 문헌과 1500년 전 세워진 선비족 모용은의 비문 등에서 숨겨진 고조선의 비秘자료를 찾아내, 중국 하북성 진황도시 요서 지역에 요서조선이 있었다는 사실을 문헌과 금석문으로 증명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영원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요서고조선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서 우리 앞에 되돌아오게 되었다.
이번에 사고전서에서 찾아낸 고조선 사료들은 중국 송나라시대 이전의 것들로서 시기적으로 모두 김부식과 일연의 삼국사기 삼국유사보다 앞선다. 특히 북주시대에 유신庾信이 쓴 신도비문은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의 금석문으로 그 사료적 가치는 광개토대왕 비문에 내리지 않는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포함되지 않은 고조선의 비자료, 사대 식민주의자들이 밝히기를 꺼린 채 감추어 왔던 고조선의 숨은 자료들이 지금 새롭게 밝혀짐으로써 영원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우리의 위대한 요서고조선의 역사는 베일을 벗고 다시 그 정체를 드러냈다.
고조선을 되찾았다고 말하는 다섯 가지 이유
지금 잃어버린 고조선사를 되찾았다고 말하는 이유는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빠뜨린 고조선 사료, 일연의 삼국유사가 미처 참고하지 못했던 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