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재미있어야 논다
겨루는 재미 20
엎치락뒤치락 재미의 꽃 씨름 21
자기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오징어놀이 26
왕이 권장한 놀이 투호 30
생각을 들여다보는 고누 33
자기를 표현하는 재미 36
닭살이 그리고 쥐와 고양이 37
내가 만든 신세계 소꿉놀이 40
도둑잡기와 경찰과 도둑 42
운에 기대는 재미 46
목청껏 자랑하는 어미새끼 47
운과 운용의 파노라마 윷놀이 50
공부도 되고 놀이도 되는 승경도와 남승도 52
머리와 꼬리를 왔다갔다 뱀주사위놀이 56
아찔함과 어지럼의 재미 58
노래에 맞춰 줄을 가지고 노는고 무줄놀이 59
빙글빙글 달팽이놀이와 떡장수놀이 64
힘껏 하늘을 밀어 올리는 그네뛰기 66
솟구칠 때 쾌감을 만끽하는 널뛰기 69
높은 곳에서 아찔함을 즐기는 대말타기와 비행기 낙하산 73
익숙해야 느끼는 재미 76
어려운 단계에 맞서는 자치기 77
될 듯 말 듯 공기놀이 80
다리 힘을 길러 주는 제기차기 84
반복 연습으로 숙달되면 재미있는 쌩쌩이 86
무임승차했다 영웅이 될 수 있는비 석치기 89
이동 능력과 손 조작 능력을 길러 주는굴 렁쇠 94
사라지는 망차기, 지속되는 망줍기 97
소유하는 재미 100
잃고 따고 잃는 딱지치기 101
겨울철, 손이 터 가며 했던구 슬치기 106
조화와 균형을 찾게 하는 땅따먹기 109
어려움을 이겨내는 재미 112
줄로 뛰어드는 자신감 긴줄넘기 113
가슴이 조마조마 산가지 116
긴장과 해소의 반복 삼팔선놀이 120
아슬아슬 술래를 피하는 꽃단지 122
밀고 당기며 노는 개뼈다귀 124
둠벙을 지나는 네둠벙 126
술래가 있는 창자놀이, 편으로 하는 돼지창자 128
창작의 재미 130
빛을 머물게 하는 그림자놀이 131
일곱 조각의 어울림이 만들어 내는칠 교 134
손과 뇌를 발달시키는 실뜨기 138
창작 과정까지 즐거운 손뼉치기 142
질서를 거스르는 재미 146
■ 놀이의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은 요즘 어디서 놀까?
어린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놀고, 초등학생들은 실내에서 보드게임이나 스마트폰게임을 하며 논다. 마을이나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2015년에는 ‘어린이 놀이헌장’이 발표되고, 놀 권리 조례가 만들어졌다. 덕분에 학교에서는 중간놀이 시간이 만들어졌고,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지역아동센터에서 놀이를 지도하는 사람들을 만나 놀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 노는 아이들은 여전히 늘지 않았다. 아이들은 놀이를 재미없어 한다.
그러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해 글쓴이 이상호는 놀이의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 그렇게 잘 놀았던 까닭은 무엇일까? 30년 넘게 아이들과 놀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관찰하고, 놀이를 연구하다 보니 그 답은 명확해졌다. 노는 게 지매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느낄 때 잘 논다. (줄임 그런데 놀이를 지도하는 사람들 가운데 아이들이 놀이를 재미없어 한다며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 다르다거나 안 놀아봐서 그런다고 여기기도 한다. 실제로는 그 놀이의 재미를 전달하지 못한 까닭이 더 클 것이다. 놀이를 할 줄 아는 것과 그 놀이가 갖는 재미를 느끼도록 알려주는 것은 다르다.’_본문 15쪽
어른이 놀이를 알려줄 때 놀이방법이나 규칙을 넘어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공기놀이는 기술을 익혀서 익숙해야 재미를 느끼는 놀이이기 때문에 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공기놀이를 못하는 아이에게는 먼저 공기 한 개를 공중으로 던지고 손으로 바닥을 치는 연습부터 하게 해야 한다. 공중에서 내려오는 공기를 받았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다음 단계를 도전하게 만든다. 바닥치기 100번을 성공했다면 공기 두 알로 바닥에 놓은 공기를 잡고 위로 던진 공기를 잡는 연습을 하게 해야 한다.
■ 놀이의 열두 가지 재미
글쓴이 이상호는 놀이 운동가이다.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