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식량 손실과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지리적인 편차를 나타낸다. 유럽, 북미,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음식물 소비 단계에서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한다. 반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남아시아에서는 주로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가장 빈번 하게 발생한다.
선진국의 음식물쓰레기와 식량 손실의 원인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Evans 외 2013; Gunders 외 2012, 2017. 미국과 같은 부유한 나라의 소비자와 일반 가정에 있어 식량 구매비는 평균 수입에 비례하며 저렴한 선에 있다. 음식점에서는 많은 양의 음식이 제공되며, 손님들은 남은 음식을 싸서 집으로 가져간 뒤 이미 먹을 것으로 꽉 찬 냉장고에 집어넣는다. 소매업자에게 판매 가능 날짜는 식품이 실제 상하기도 전에 많은 양이 폐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식품 산업과 유통 부문의 입장은 양면적일 수 있다. 한편으로 음식물쓰레기 관련 조치를 눈에 띄게 수용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소매 업체들까지 나서 관련 캠페인과 법안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이 감소할까봐 염려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 대량 할인이 일종의 보편적 관행처럼 계속 실행된다.
_5장 음식물쓰레기 중에서
플라스틱은 최근 급증하는 국제 스크랩 거래와 관련이 있다(4장 참조. 1990년대 후반 경제가 호황을 이루면서 중국은 이 분야의 세계 시장을 선도하였다. 중국은 제조 분야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플라스틱에서 철강에 이르기까지 많은 범위의 스크랩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스크랩은 적어도 한동안은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2018년 3월부터 플라스틱, 종이 및 저급 고철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전 세계 항구와 재활용 시설에 폐플라스틱 더미가 빠르게 쌓여갔다. 덕분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시영 재활용 프로그램이 단기적으로 황폐해졌고, 중장기적으로는 힘들면서도 값비싼 전환기를 겪어야 했다.
중국의 수입 중단 조치 덕분에 재활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