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데콧상 수상 작가 제인 욜런의 새로운 걸작
다산기획에서 출간한 그림책 『나에게는 곰이 있어요』는 제인 욜런이 400번째 펴내는 책이다. 제인 욜런은 ‘미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릴 만큼 수많은 어린이책을 펴냈다. 글을 쓴 그림책『부엉이와 보름달』, 『황제와 연』은 칼데콧상을 수상했고 이외에도 네뷸러 상, 골든 카이트 상, 월드 판타지 상, 레지나 메달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림책과 동화뿐 아니라 그래픽노블, 시,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인 욜런이 글은 부드럽고 상징적인 언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그가 쓴 그림책의 글에는 어린이의 내면을 깊이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의 400번째 책인『나에게는 곰이 있어요』 역시 어린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면 결코 탄생할 수 없는 작품이다. 어린이가 세상에 홀로서기까지 내면이 단단해지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른이라면 어리둥절하겠지만 이 무렵 어린이가 가질법한 보편적 정서가 책 속에서 섬세한 상징으로 그려져 있다.
여러 해 전 제인 욜런은 곰을 소재로 책을 썼고 그림 작가를 찾다가 젠 코레이스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료되었다. 그때 함께 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아쉬움은 이번 그림책『나에게는 곰이 있어요』의 공동 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림을 그린 젠 코레이스는 수채와 구아슈 그리고 펜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아이와 함께 움직이는 곰의 움직임을 잘 살려냈다. 또한 소녀가 곰을 겉옷 처럼 둘렀다는 제인 욜런의 상징 언어를 그림으로 더없이 적확하게 형상화했다. 제인 욜런의 글과 젠 코레이스의 그림이 만나 ‘어린이가 내면의 힘과 관계를 맺는 과정’이 더할 나위 없이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 어린이의 내면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나에게는 곰이 있어요』는 아이와 곰의 관계를 통해 어린이의 내면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짧고 소박한 글에 라인 드로잉이 주를 이룬 단순한 그림책을 읽고 나면 여러 궁금증이 인다. 아이는 왜 곰을 갑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