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존재하는 선한 영향력을 일깨운다
모두 모두의 내면에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작은 영웅이 살고 있음을 알려주는 마음 따뜻한 소설.
아파트가 들어선 아랫동네, 그리고 아직 개발이 안 된 언덕 위 동네.
윗동네에는 다리가 불편해서 평소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가 불편한 소녀 일영과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소년 대일이 살고 있다. 삶에 활력이 없는 게 고민인 회사원 태형이 살고 있다. 나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세 명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명 ‘박사님’이 나타난다. 다리가 불편한 일영을 데리고 그림을 그리러 다니며 잔소리를 하고, 태형에게는 자신이 소설을 쓰고 있다며 소재를 달라고 요구한다. 대일에게는 좋아하는 축구 훈련을 도와준다며 뒤에서 태클을 남발한다. 하지만 박사님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개성과 장점을 발견해 서로를 연결해 준다.
이들은 전혀 특별하지도 유별나지도 않다. 상황만 조금 다를 뿐이다. 비슷한 생각을 하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또다른 모습이다. 달라지지 않는 하루, 전혀 새롭지 않은 내일에 불평하기도 하고 헛된 꿈을 좇기도 하는 우리 말이다.
세상은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약해지면 잡아먹힌다고 비유적으로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 경쾌한 소설에서는 타인에게 마음껏 기대고, 누군가 기대어 온다면 어깨를 조금은 내주어도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끼칠 수 있다.
레고 같이 연결된 삶과 스토리!
이야기의 주인공 세 명은 각자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고 상대방의 꿈을 위하는 진심을 품고 있다. 그들의 꿈은 한 블록 한 블록이 서로 맞춰져 완성되는 것처럼 서로의 기반이 되고, 지지대가 된다. 상대의 뒤에서 조용히 이해하고 배려하고 응원하는 그들의 따뜻한 마음은 어떤 일도 해낼 수 있게 만든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와 세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두려움이라는 벽을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