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 사이에서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하는 당신에게
잊고 있던 꿈을 찾아 매일같이 자유로를 달린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을 찾아 하루도 빠짐없이 달린 길 위의 시간들은 그림이 되고, 작품이 되고, 한 권의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3년 남짓 집과 작업실을 오갔던 자유로 위의 단상을 모아 그림책 《자유로 가는 길》을 펴낸 권희주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그림책으로 출간되면서, 비로소 ‘그림책 작가’라는 꿈을 이룬 셈입니다.
그린북에서 새로 나온 《자유로 가는 길》은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보는 이른바 ‘어른’ 그림책입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꿈을 찾아 달리고 있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죠. ‘나’라는 정체성과 씨름하며 자신의 진로와 육아를 고민하는 ‘슈퍼맘’, 생활과 예술이라는 시소 위에 올라탄 생계형 예술가 등 꿈과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본 독자라면 누구나 ‘자유’로 가는 길의 험난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에 공감하고 위로받을 것입니다.
이 책은 2020년 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에서 진행된 ‘글 없는 그림책’ 연구반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신인작가들의 ‘글 없는 그림책’ 전시가 큰 관심을 불러 모은 바 있으며, 당시 작품에 스토리를 붙여 ‘글 있는’ 그림책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차창 밖 풍경에서 시작된 나의 이야기
자동차 운전석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에서부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얼기설기 뒤얽힌 하늘 위의 전선처럼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날입니다. 새들은 자유롭게 날아가고 세상은 바삐 움직이는데, 나의 시간은 유독 멈춰 버린 것 같은 그런 날, 길 위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비록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은 꿈이지만, 떠올릴 때마다 늘 사라지는 꿈이지만, 나는 그 꿈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지요. 날마다 그 꿈을 찾아 달리고 있습니다. 어느덧 길에는 안개가 자욱해요.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을 잃기도 하고, 가다가 힘들어서 주저앉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