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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육조대사법보단경요해
저자 백파긍선
출판사 정우서적(C
출판일 2012-09-15
정가 15,000원
ISBN 978898023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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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이 책의 의의



조선 후기 백파긍선 스님은 [수선결사문](1822을 지어 전통적인 선수행법을 거양하였고, 58세 때인 1824년에는 [선문오종강요사기]를 지어 대기와 대용을 드러내었다. 1826년에는 [선문수경]을 저술하여 임제의 조사선풍을 진작하였고, 1845년 만년에는 [단경]에 대하여 주석서를 내놓았는데, 그것이 본 [육조대사법보단경요해]이다.

본 [단경요해]는 덕이본 [단경]을 바탕으로 주석한 것이다. [단경]에 대하여 백파 나름 진공과 묘유의 도리를 적용하여 [단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본 [단경요해]의 가치를 찾아볼 수가 있다. 때문에 [단경요해]는 그동안 다양한 저술과 주석을 통하여 조사선의 전통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추구하였던 백파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 역주자




이 책에 대한 백파 스님의 견해

우리 동방의 제산(諸山 총림에서는 ‘대선장과 노선장들이라고 명성이 알려져 있는 사람들도 지혜의 안목이 없다’고들 말한다. 또한 ‘눈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한 까닭에 전승된 조사의 가업을 포기해버리고 만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납자들은 망연히 어떤 수행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젊어서 시작하여 노년기에 이르고 만다.

그리고 무릇 인천인과교(人天因果敎 가운데만 머물러 있으면서 상(相에 집착하는데, 그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 행위로서 그것을 물리치지 못하는 것이 일용의 다반사이다. 때문에 우리 불조의 정법안장이 한번 땅에 떨어져 먼지 속에 묻혀버린 지가 오래이다. 그래서 법의 당기를 세울 만한 장소가 없고, 조사의 등불을 붙일 만한 시절인연이 없어져 언념(言念이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찌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로써 내가 범우(凡愚를 따져보지도 않고 무모하게도 보배 칼을 휘둘러서 경전 가운데서 견성성불로 세간에 전승되는 정맥을 발명해보니, 제방의 대 선실들은 거의 죽고 늙은 두타의 활명(活命만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