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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무 오래 머물렀을 때
저자 이성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05-05-18
정가 9,000원
ISBN 978893201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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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침묵과 말하기 사이
입을 다물다
비밀
밤길
허무
불안
꽃잎과 바위와 나비와 어깨
화내고 있다
회전목마
견딜 수 없는, 견디고 있는
네가 꿈꾸는 것은
봄이 오면
청춘
낮잠

에밀리 디킨슨
Ars Poetica
뒷모습
기차를 놓친 사람들
너무 오래 머물렀을 때
제2부 베일 뒤의 거인
나는 쓴다
벼락

고요한 밤
관계
크리스마스 아침
눈밭
당신과 물통

빈둥거리다가
보슬비
광장
달과 돌
청춘
지퍼가 열린
일식
일식 이후
사랑의 개념
제3부 나의 세탁소
굴러나갔다
해가 저물 때 잠이 들려고 할 때 잠에서 깰 때
자전거랑 왜 그랬을까
휙휙
선인장
단단한 뼈가 되어 잠들다
방문
철교
붉은
어중간하게
풀씨는 왜 자꾸 들어오고
이상한 로맨스1
이상한 로맨스2
이것도 로맨스
지푸라기
벽과 못
▨해설·변형하는 정신과 상상하는 육체의 변증법·김정환
출판사 서평
우주적인 동시에 감각적이고, 기괴하며 아름다운 세계의 소유자인 시인 이성미의 첫 시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 동안 쓴 시들을 모은 이 시집은 매우 참신하면서도 탄탄한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을 ‘변형하는 정신과 상상하는 육체의 변증법’의 미학 세계라고 명명한 김정환은 해설에서 이성미의 시들이 ‘상상력의 주체는 흔히 정신이고, 육체는 변형의 주체거나 대상’이라는 이분법을 무너뜨리고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이성...
우주적인 동시에 감각적이고, 기괴하며 아름다운 세계의 소유자인 시인 이성미의 첫 시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 동안 쓴 시들을 모은 이 시집은 매우 참신하면서도 탄탄한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을 ‘변형하는 정신과 상상하는 육체의 변증법’의 미학 세계라고 명명한 김정환은 해설에서 이성미의 시들이 ‘상상력의 주체는 흔히 정신이고, 육체는 변형의 주체거나 대상’이라는 이분법을 무너뜨리고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이성미의 시들은 무엇보다도 경쾌하다. 그러나 이 경쾌함이 그리는 것은 세계의 경쾌함이 아니다. 전복적이면서도 자연성과 도시성을 동시에 띠고 있는 육체의 상상력은 ‘황금빛 이파리’로 대변되는 생의 아름다움을 빚어내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이라는 끔찍한 악몽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시인의 시에 펼쳐진 악몽들은 ‘생애를 닮은 심화(深化’를 통해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형상화되며 도리어 치유적인 양상마저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