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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의사 생리학 (양장
저자 루이 후아르트
출판사 페이퍼로드
출판일 2021-10-15
정가 15,800원
ISBN 97911904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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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철학적이고 의학적인 머리말 7
제2장 프랑스 내 개업의 및 노는 의사의 수 17
제3장 명의가 되는 다양한 방법 23
제4장 동종요법 의사 33
제5장 진료 승인서 47
제6장 수치료 의사 57
제7장 최면술, 몽유병, 호구 67
제8장 의학과 박애주의 79
제9장 치마 입은 의사ㅡ또 다른 박애주의 의사 87
제10장 온천요법 의사 95
제11장 부인들의 의사 103
제12장 군의관과 시골 의사 111
제13장 떠돌의 치료사 123
제14장 수술의 기적 133
제15장 약사에 대한 소고 143
제16장 결언 및 교훈 155

작품해설 157
혁명의 국가도 넘어서지 못한 그들만의 카르텔
“그들은 자신들의 배부른 파업을
마치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로 여겼다”

19세기 프랑스에는 소수의 엘리트 의사와 다수의 엉터리 의사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프랑스 혁명기 동안 단두대에서는 무수한 생명이 사라져갔고, 이 죽음을 발판 삼아 수많은 시체를 단기간에 해부하며 소위 의학의 발전과 엘리트 의사의 등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들 엘리트 의사가 손끝을 향한 곳은 절대 다수의 만인이 아니라 귀족과 성직자 등 극소수 특권층의 거처였다. 거의 전 국민은 발전한 선진 의료가 아닌 돌팔이 의료의 희생양이었다. 이 희생양 사이를, 환자를 ‘고객’이라 부르는 협잡꾼과 허위 진단서로 푼돈을 그러모으는 사기꾼들이 고객, 그러니까 희생양을 찾아 마치 산보자처럼 배회하는 곳이 후아르트가 바라본 당시 프랑스 사회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네 발 달린 동물보다 흉폭한 이 두 발 달린 야수”들의 공격은 계층을 가리지 않고 꾸준했다. 오랜 악습이었던?‘유사 치료법’의 희생자는 나폴레옹 전쟁 때의 전사자 수를 크게 웃돌았다.?거머리 치료,?사혈 요법,?수(水치료,?자기치료, 온천 요법, ?최면 치료 등 중세기적 치료법이 소위 ‘발달한 의학 이론’을 무기 삼아 환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그런데 사실 처방의 근거는 의학이 아니라 의사였고, 이 자칭 무소불위의 의사들은 치료는 물론 발병과 완치의 판단 역시 의학에 기대지 않았다. 근거 없는 처방, 엉터리 수술이 소위 ‘고명한’(그것도 자기들끼리 생각하기에 고명한 의사의 이름으로 환자들 위에 덮어씌워졌다. 그 결과는 약제사, 언론, 그리고 각종 의사 카르텔이 합작한 노골적이거나 혹은 암시적인 바가지 청구서의 향연으로 마무리된다. 19세기의 프랑스에서, 청구서의 액수는 의사의 권위로 결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청구서의 액수가 의사의 권위를 결정했다. 진단은 무책임했고, 처방 또한 제멋대로였다. 짐마차는 엉터리 처방약을 싣고 프랑스 전역을 순회했고, 거기에는 엉터리 처방전의 권위를 보증해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