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4
PART 1 아기를 기다리는 딸에게
◆ 출산, 처음에는 누구나 설레면서도 두렵다 … 15
◆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 … 22
◆ 아기는 배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나 … 29
◆ 엄마는 아기를 양육하고, 아기는 엄마를 양육한다 … 37
PART 2 아기는 엄마의 말을 다 듣고 있단다
: 말하기로 안아주기
◆ 아기에게 세상을 열어주는 첫 만남, 말하기: 상징적 탯줄 자르기 … 51
◆ 아기의 옹알이와 몸짓은 엄마에게 전하고자 하는 언어다 … 57
◆ 엄마의 말하기는 양육 실패를 바로잡는다 … 64
◆ 말하기를 통해 엄마는 자신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아기를 대상화시킨다 … 76
◆ 태어나면서 포기되는 아이를 위해 엄마가 줄 수 있는 선물 … 83
PART 3 아기는 엄마의 품이 세상이고 우주란다
: 품으로 안아주기
◆ 아기의 몸은 우주 탄생의 비밀을 담고 있다 … 97
◆ 조각나 있는 아기의 몸은 엄마의 품 안에서 하나의 몸이 된다 … 103
◆ 아기는 엄마 품에서 아무 생각 없이 머물 수 있어야 한다 … 111
◆ 내장에서 피부까지 확산하는 생명 에너지 … 134
PART 4 감각 발달이 중요하단다
: 몸으로 안아주기
◆ 엄마의 따뜻한 품, 아기의 감각을 통합하다 … 145
◆ 천재성과 평범함 … 158
◆ 감각 상실, 피부 경계 상실의 의미 … 172
PART 5 아기는 엄마의 얼굴을 거울이라고 생각한단다
: 거울 반영으로 안아주기
◆ 엄마의 얼굴은 곧 아기의 얼굴 … 193
◆ 아기는 엄마의 얼굴에서 자기 얼굴을 본다 … 199
◆ 엄마의 거울 반영을 받지 못한 아이들 … 213
PART 6 ‘자기’는 곧 ‘존재’란다
: 존재로 안아주기
◆ 존재가 먼저다 … 227
◆ 사회적 요구냐 존재냐 … 236
PART 7 유아에게 충분하지 않으나 필요한 아빠
: 아빠의 안아주기
◆ 어머니의 딸 vs 아버지
◆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
생애 첫 1년의 양육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 이 시기에 엄마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다름 아닌 ‘안아주기’다. 엄마가 제공하는 따뜻한 품을 경험한 아기는 정신과 신체 사이의 협응력이 높아져 몸과 정신이 잘 조화를 이룬다. 이런 아이는 청소년이 되어 또래로부터 따돌림, 고통, 슬픔, 비애를 경험해도 복원력이 강하다. 반대로 엄마의 품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 아이는 조현병, 편집증, 경계선 성격 장애, 깊은 우울증, 과민대장 증후군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자녀가 생애 첫 1년 동안 어떤 돌봄을 받아야 하는지, 엄마로서 어떻게 하면 ‘충분히 좋은 엄마’로서 훌륭한 양육자가 될 수 있는지를 살피게 한다. 인문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의 수준 높은 지식과 반성이 담겨 있어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가 아니더라도 자기 존재의 기원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엄마는 아기를 양육하고, 아기는 엄마를 양육한다
엄마는 한 살의 아기를 보면서 자신이 한 살 때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핍을 보게 된다. 자녀가 아동기를 보낼 때 부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아동기 시절을 소환한다. 자녀를 잘 양육하는 부모는 더불어 자신의 어린 시절도 돌보게 된다. 이처럼 엄마와 아이는 서로를 키워내고 양육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교육하고 훈계하고 주입하는 관계에서는 절대로 상호 협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저자가 상담실에서 만난 고3 내담자는 갑자기 아기가 되는 ‘퇴행’을 경험한다. 그는 일생 중 가장 결핍이 많았던 시기, 존재의 구멍이 나 있던 시기로 내려간 것이다. 부모도 아이를 기르면서 유독 힘든 시기를 경험하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자신의 ‘구멍’일 가능성이 있다. 저자는 엄마의 ‘마땅한 실패’와 아기의 ‘적절한 좌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안정된 육아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때 비로소 불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세 자녀가 ‘충분히 좋은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