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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 인생의 한 구절 : 말씀이 삶이 되다
저자 김기현 외 공저
출판사 잉클링즈
출판일 2021-10-11
정가 15,000원
ISBN 9791197598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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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이야기는 이야기를 부르고 김기석

1부 말씀이 육신이 되어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우주현
기가 막힐 수렁에서도, 저항의 광장에서도 장석윤
검붉은 상처에 은혜가 돋아나다 김종원
더 기쁜 자랑 김종호
감당할 시험밖에는 없나니 최헌영

2부 우리 가운데 거하시니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김기현
4원 김영준
예수, 희년, 하나님 나라 장승익
홀로 뭍에 계시다가 김유준
사람을 ‘하나님 형상’답게 최영규
젖뗀 아이와 같이 되기까지 김영봉

3부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청소년부 교사는 어쩌다 어수룩한 목사가 되었나 이승한
상처 입은 치유자로 다시 일어서기까지 이진혜
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개척교회 손주환
평온함으로 기뻐하는 중에 이수연
세우시는 창조주의 말씀 정갑신
그돈, 네 돈 아니다 김병년
<책속에서>

원고 청탁을 받고 과연 ‘내 인생의 한 구절’로 내세울 성경 말씀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떠올린 말씀이 에스겔서의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였다. 돌이켜 보면 총신대에 입학하여 신학이라는 길로 들어선 그 순간부터 나는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다. 이미 언급한 대로 매일매일 살아내는 일들로 너무 버겁고 무거웠다. 학교생활도, 교회생활도, 생계를 유지하는 일도 모두 엄중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암에 뇌경색까지….
그렇게 기어이 하루하루를 살아오면서 이제야 깨닫는 바가 있다. 그건 바로 우리가 믿고 있는 이 복음이야말로 ‘실패자들을 위한 좋은 소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은 언제나 약함의 자리를 준비해 두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_25쪽

하나님은 내게 자전거 같은 분이시다.
내가 어떤 목적지에 이르도록 도와주지만, 차와 달리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교통수단이 자전거이다. 하나님은 내가 넋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페달을 밟길 원하시고 사방을 살피며 판단하는 주체가 되어 나아가길 원하신다. 인생은 하나님이라는 자전거에 올라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때로 오르막을 오를 때는 내던져 버리고 싶은 게 자전거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나’ 회의가 밀려온다. 그러나 참아 내고 어느덧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감개무량해진다. 잠시 후 내리막을 내달릴 때는 천하를 얻은 것 같은 상쾌함을 만끽하게 된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생이라고 해서 오르막이 면제되지는 않는다. 고단함을 다 겪지만, 그 끝에 말할 수 없는 보람이 기다리고 있다.
_60-61쪽

우리 책방은 원래 카페였다. 카페에서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바리스타 실습을 했고, 이주여성들이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이제 비영리책방을 운영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기도한다.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길 기도한다. 걸으며, 운전하며, 아쉬울 때마다 성령을 구하며 기도하지만, 분명 돈을 청구하는 것이다. 성령을 구하는 내 기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