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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빵이야 - 북포레스트 그림책 1 (양장
저자 가네코 아쓰시 외공저
출판사 북포레스트
출판일 2021-10-20
정가 15,000원
ISBN 979119202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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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빵가루가 되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그래, 여기에서 도망칠 거야!”

자신이 빵가루가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갑작스럽게 알게 된 빵은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빵 공장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합니다. 간신히 밖으로 나온 빵은 하늘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저 까만 녀석은 뭘까 하고 궁금하게 여긴 순간……. 빵은 까만 녀석에게 붙잡혀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도망치려고 몸을 바동바동 움직이자 까만 녀석은 발바닥이 간지러웠는지 그만 빵을 떨어뜨렸습니다. 주위가 차츰차츰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빵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노래에 감동한 빵은 용기를 내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얘들아, 너희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달콤하지 않은 빵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빵은 다시 외톨이가 되었고, 비도 점점 강해졌습니다.
“젖으면 큰일인데. 곰팡이가 슬면 끝장이야.”
그때 누군가 커다란 상자를 열고 그 안에 빵들을 우르르 쏟아 넣었습니다. 친구를 찾아서 기분이 들뜬 빵은 상자 안으로 용감하게 뛰어들었습니다.

“네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내려무나.”

상자 속에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쩐지 다들 기운이 없어 보였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옆에 있는 아저씨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너는 바보구나! 왜 자기 발로 여기에 들어온 거니. 너는 아직 유통 기한이 한참 남은 젊은 빵이 아니니!”라며 이곳은 너무 많이 만들어진 빵들의 무덤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주위가 밝아졌습니다. 누군가가 상자 뚜껑을 열었고, 빵은 운 좋게 밖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빵을 향해 한참이나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빵은 잉크 냄새가 나는 종이 위에 잠깐 있었는데, 잠시 후에 동글동글 귀여운 크로켓이 빵 위에 살며시 놓였습니다. 그 크로켓은 빵 공장에서 함께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