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멋진 걸 잔뜩 보게 될 것 같아!”
프랑스 아동문학상(le prix sorciere, 볼로냐 라가치상, 프랑스 독립서점연합상, 브랑다시에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벨기에의 그림책 작가 멜라니 뤼탕의 『개와 개의 고양이』(미디어창비 2021가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발표할 때마다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12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신작 『개와 개의 고양이』는 작은 ‘아기 고양이’와 커다란 성견(成犬 ‘바우’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수채화로 다채롭게 표현된 개와 고양이의 하루에 동행하다 보면,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들의 특별한 관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숲의 신비함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표현한 그림책
이 책은 눈부시게 떠오르는 태양의 빛과 함께 시작한다. 그리고 해가 뜨고 어둠이 찾아오기까지 숲의 낮과 밤을 따뜻하고 섬세한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독자들은 바우와 아기 고양이의 하루에 동행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짜증, 마지못함, 설렘, 기쁨, 행복, 사랑 등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감정도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으며, 다채로운 빛깔의 향연과 자연의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가 작품 전체에 걸쳐 신비롭게 그려진다.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 개와,
‘커다란 개’가 되고 싶은 고양이가 만들어 내는
‘너와 나’에 대한 빛나는 이야기
잠에서 깬 아기 고양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 신겨지지 않는 한쪽 양말도, 산책을 나서자고 한 바우에게도 화가 난다. 그러나 풀잎의 나방을 시작으로 주변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부터 변화가 일어난다. 마음의 공간은 양말을 던져 버렸던 작은 구덩이에서부터 풀숲과 빈터 등 숲 전체로 점차 확장되고, 아기 고양이의 마음에는 어느덧 우리 주변의 마법 같은 자연을 즐기는 여유도 생겨난다. 멜라니